막스 베르스타펜이 2025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월드 챔피언 타이틀에 성큼 다가서며 시즌 막판 판도에 불을 지폈죠.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2025 포뮬러 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가 개최됐습니다. 레이스는 총 6.201km, 50랩의 이번 레이스는 17개의 코너와 두 개의 DRS 존, 시속 340km를 넘는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초고속 스트리트 서킷에서 펼쳐졌는데요. 치열한 경쟁 끝에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의 막스 베르스타펜(Max Verstappen)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고,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의 조지 러셀(George Russell)이 2위, 같은 팀의 루키 드라이버 키미 안토넬리(Kimi Antonelli)가 3위를 차지하며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이번 결승 레이스는 스타트 직후,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Lando Norris)가 1코너에서 실수로 코스를 벗어나며 흐름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이 틈을 타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베르스타펜이 선두로 치고 나갔고, 러셀이 2위로 올라서며 레이스 판도가 바뀌었죠. 이후 베르스타펜은 안정적인 페이스로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혔고, 중반 이후 노리스가 러셀을 다시 추월하며 2위를 되찾았습니다. 이때부터 트랙 위 상위권은 ‘베르스타펜-노리스-러셀’ 구도로 굳어졌죠. 레이스 막판에도 베르스타펜은 큰 위기 없이 20초 이상의 격차를 유지한 채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고, 그 뒤를 노리스와 러셀이 순서대로 따랐습니다.
하지만 진짜 드라마는 결승이 끝난 뒤 벌어졌습니다. 원래는 레드불의 막스 베르스타펜이 1위,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Oscar Piastri)가 각각 2위·4위를 차지했지만, 경기 후 진행된 FIA 기술 검사에서 두 맥라렌 머신의 바닥 플랭크 마모가 규정을 초과한 사실이 적발되며 두 대 모두 실격 처리된 것인데요. 이에 따라 최종 결과는 베르스타펜이 그대로 우승을 지킨 가운데, 메르세데스의 조지 러셀이 2위, 같은 팀의 키미 안토넬리가 3위로 올라서며 순위가 재조정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전환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맥라렌의 실격 전까지만 해도 노리스가 베르스타펜보다 더 많은 포인트를 획득하며 이번 시즌 챔피언 경쟁에서 앞서 있었지만, 실격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인데요.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결과가 반영된 현재 드라이버 포인트는 노리스가 390점으로 단독 선두, 피아스트리와 베르스타펜이 나란히 366점으로 공동 2위에 올라 있습니다. 노리스가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베르스타펜과의 격차는 42점에서 24점으로 대폭 줄었죠.
실격 이전까지만 해도 맥라렌 듀오 중 한 명이 사실상 챔피언을 확정 짓는 듯한 분위기였지만, 이번 경기 결과와 실격 판정으로 베르스타펜 역시 다시 챔피언 타이틀 경쟁권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남은 두 경기는 카타르와 아부다비로, 최대 58점이 걸려 있어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죠.
이번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우승으로 베르스타펜은 F1 통산 69번째 승리를 달성했고, 이번 시즌만 여섯 번째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동시에 개인 통산 125번째 포디움에 올라서는 의미 있는 기록도 함께 세웠죠. 특히 이번 승리는 미국에서만 통산 8번째 우승이자 라스베이거스에서는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으로, 그에게 더욱 상징적인 의미를 남겼습니다.

막스 베르스타펜은 포뮬러 1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데뷔한 드라이버이자, 2021 시즌부터 2024 시즌까지 4연속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현역 최강 드라이버 중 한 명입니다. 또한 그는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 소속으로 팀 내 최다 그랑프리 우승, 최다 포디움, 최다 폴 포지션, 최다 포인트를 보유한 절대적인 에이스이기도 한데요. 이처럼 기록과 실력 모두를 갖춘 그는 현재 F1에서 가장 주목받는 드라이버로 손꼽히고 있죠.
지난해, 막스는 통산 네 번째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며 2024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과연 올해도 그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남은 두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