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으로 시작된 한국과 프랑스의 외교 관계가 올해 14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를 기념해 배우 전지현과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가 명예 홍보대사로 나서며 양국 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알립니다.

© 주한프랑스대사관
© 주한프랑스대사관

전지현과 필릭스, 한불 수교 140주년의 얼굴

이번 프로젝트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명예 홍보대사의 존재입니다. 배우 전지현과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필릭스가 그 주인공이죠. 두 사람은 앞으로 다양한 문화 행사에 참석하며 수교 140주년의 의미를 널리 알릴 예정입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측은 이들을 두고 “오늘날 한국의 문화적 역동성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전지현은 오랜 시간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팬층을 구축한 배우입니다. 필릭스 역시 K-POP 신세대 아티스트로서 세계 음악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죠. 서로 다른 세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두 인물이 함께 이번 프로젝트의 얼굴이 되었다는 점이 상징적입니다.

© Ariane DARPY / 주한프랑스대사관

140년의 세월, 한국과 프랑스의 우정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해입니다. 1886년 체결된 조불수호통상조약을 통해 공식 외교 관계를 맺은 두 나라가 2026년 수교 14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죠. 이번 기념 프로젝트는 ‘창의(Créativité), 기회(Opportunités), 연대(Solidarité)’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데요. 한 세기를 넘어 이어져 온 양국의 협력과 교류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 협력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번 기념행사는 정치와 경제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 교육과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어져 온 교류의 흐름을 조명하며 새로운 협력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수원, 부천 등 20여 개 도시에서 100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죠.

음악으로 시작되는 문화 교류

기념 프로그램의 시작은 음악 공연입니다. 개막 무대는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기념 연주회로 프랑스 출신 지휘자 아드리앵 페뤼숑이 이끄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공연을 선보이게 되죠. 여기에 프랑스 피아니스트 아리엘 베크가 협연자로 참여합니다. 아리엘 베크는 어린이·청소년 대상 국제 쇼팽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연주자이죠. 이번 공연에서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 드뷔시의 ‘바다’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클래식 작품들이 연주될 예정입니다.

© Centre Pompidou

미술과 문학으로의 확장

음악에 이어 미술 분야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는 4월부터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는 ‘프랑스의 한국 작가들 – 필립 티로 컬렉션’ 전시가 열리죠.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남관, 박서보, 이우환, 방혜자, 이배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문화 이벤트는 6월에 열립니다. 프랑스 현대미술의 상징적인 기관인 퐁피두센터의 컬렉션을 기반으로 한 ‘퐁피두센터 한화’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개관합니다. 세계적인 미술관의 작품을 서울에서 경험할 기회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죠.

또한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프랑스가 주빈국으로 참여해 프랑스 문학을 소개하는데요. ‘개미’로 잘 알려진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비롯한 프랑스 작가들이 한국을 찾아 독자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14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무대

수교 140주년의 공식 기념행사는 오는 6월 4일 서울 덕수궁에서 열립니다. 이 자리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죠. 프랑스 오페라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해 온 그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무대 역시 양국 문화 교류의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4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어져온 한국과 프랑스의 외교관계가 이제는 문화와 예술, 산업과 기술까지 확장된 협력의 역사로 이어지고 있죠. 그리고 그 연결의 중심에는 음악과 영화, 패션, K-POP 같은 문화가 자리합니다. 전지현과 필릭스라는 두 인물이 그 상징적인 얼굴로 나선 지금, 프랑스와 한국의 다음 이야기는 어떤 장면으로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