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작품의 공동 연출자인 메기 강(Maggie Kang)과 크리스 아펠한스(Chris Appelhans) 감독과 다년간의 전속 애니메이션 집필 및 연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속편 제작을 공식화했습니다.

정확한 공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9년 공개를 목표로 초기 기획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끌어낸 세계관과 캐릭터가 어떤 새로운 이야기로 확장될지 팬들의 기대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와 함께 연출진 역시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매기 강 감독은 “사람들이 한국의 이야기와 캐릭터를 더 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 한국 영화 제작자로서 큰 자부심으로 느껴진다”며 “이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일 뿐이며 우리가 만들어낸 이 세계에는 아직 보여드릴 것이 너무 많다”고 말했죠.

아펠한스 감독 역시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그는 “헌트릭스 캐릭터는 우리에게 가족 같은 존재”라며 “이들의 세계는 이미 우리의 또 다른 고향이 됐다. 다음 이야기를 쓰고 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음악과 애니메이션, 스토리가 더욱 풍부하게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속편에 대한 구상은 이미 조금씩 공개된 바 있습니다. 메기 강 감독은 지난해 8월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후속작을 만든다면 한국의 더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특히 트로트와 헤비메탈 같은 장르를 작품 안에 녹여내 보고 싶다는 구체적인 아이디어도 언급했죠. 케이팝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1편의 음악 세계가 속편에서 어떻게 확장될지, 또 한국의 전통적인 음악적 정서가 어떤 방식으로 등장할지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죠.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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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직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단숨에 글로벌 화제작으로 떠올랐습니다. 글로벌 누적 시청 수 5억 회 이상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콘텐츠 중 최고 흥행 성과를 남겼고 플랫폼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자리 잡았죠.

작품은 케이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HUNTR/X)’가 악령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낸다는 독특한 설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한국의 일상적인 풍경과 판타지 세계관을 결합한 점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서울을 배경으로 김밥과 컵라면, 한의원, 목욕탕 같은 한국적인 풍경과 일상이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케이팝과 한국 문화 특유의 정서를 감각적으로 풀어냈다는 평을 받죠.

작품의 흥행에는 음악 역시 큰 몫을 했습니다.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은 작품만큼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특히 헌트릭스의 ‘Golden’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고, 이후 주요 시상식에서도 잇달아 수상 소식을 전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지난 1월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어 2월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수상자로 호명되며 케이팝 장르 최초의 그래미 수상이라는 새로운 이정표까지 세웠습니다.

애니메이션, 음악, 그리고 케이팝이라는 세 요소가 교차하며 만들어낸 독특한 세계관으로 사랑받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그 다음 챕터에서는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