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 갤러리 서울이 구상과 추상의 표현적 결합을 통해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영국의 현대 미술가, 데이비드 킴 휘태커의 개인전 <A Compendium>을 개최합니다. 영국 서남부에 위치한 콘월 주 레드루스(Redruth, Cornwall) 출신의 데이비드 킴 휘태커는 인간의 머리와 그의 형이상학적 본질에 대한 독특한 표현과 해석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휘태커의 작품은 대체로 인간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이 형상은 구상적인 묘사와 추상적인 표현으로 구분 지어져 있는데요. 얼굴과 머리를 대체하는 거울 프레임 속에는 아름답고 평온한 자연의 풍경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으며, 이를 제외한 주변부는 복잡하게 나열된 선과 정돈되지 않은 색, 한 눈에 이해하기 어려운 문구들이 어수선하게 배치되어 특정 지을 수 없는 추상적 표현의 덩어리로서 존재합니다. 휘태커는 이처럼 작품 속에 의도적으로 구상과 추상을 결합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아름다운 시대를 깨뜨리는 사회적 차별, 전쟁, 자연 착취 등 여러 문제를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죠.

관람객들은 휘태커의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우리의 삶에서 마주하는 복잡한 질문들에 대해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과정을 겪게 되죠. 오페라 갤러리 서울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만들어낸 사유의 깊은 공간으로 관람객을 인도하며, 새로운 깨달음으로 향하는 예술적, 철학적 탐구의 여정에 동행하고자 합니다.

오페라 갤러리 서울에서 진행되는 데이비드 킴 휘태커의 개인전 <A Compendium>은 2024년 03월 20일부터 2024년 4월 9일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