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현대미술상, 터너상(Turner Prize)의 올해 수상자로 재슬린 카우어(Jasleen Kaur)가 선정되었습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터너상은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이 주관하며, 한 해 동안 가장 주목할 만한 전시나 미술 활동을 선보인 50세 미만의 영국 기반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2024 터너상을 수상한 재슬린 카우어
© Tate

재슬린 카우어는 일상적인 오브제를 모으고 재구성해 사회적으로 합의된 신화와 전통을 다시 해석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개인적인 물체를 통해 가장 사회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번에 그에게 터너상의 영예를 안겨준 <Alter Altar> 전에서도 이러한 예술적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빨간색 빈티지 포드 자동차와 커다란 흰색 도일리, 가족 사진과 카펫, 그리고 사운드까지,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스코틀랜드 시크교 공동체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표현한 설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보통의 사물에 깃든 문화적 기억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죠.

카우어의 작품을 비롯해 올해 터너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작가들의 작품은 테이트 브리튼에서 2025년 2월 26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