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디지털 아트의 대중화를 통해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예술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페스티벌, ‘루프 랩 부산’이 오는 4월 24~26일 처음으로 열립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 비엔날레 등을 통해 미술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는 부산에서 20년 전통의 세계적 비디오·미디어 아트 페어, ‘루프 바르셀로나’의 모델을 아시아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죠.

© Loop Lab Busan 2025

루프 바르셀로나는 2003년 세계 최초로 비디오 아트와 아트 필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아트 페어로 출범한 이후, 유럽에서 ‘무빙 이미지(Moving Image)’ 분야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행사는 아트 페어, 페스티벌, 심포지엄의 세 가지 주요 프로그램이 결합한 구조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를 통해 컬렉터, 큐레이터, 그리고 관객 등 다양한 주체가 서로 교류하고 미디어 아트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합니다.

루프 바르셀로나와 같이, 루프 랩 부산도 아트 페어, 전시, 포럼의 세 가지 행사로 구성됩니다. 먼저 오는 24일부터 2일까지 부산 그랜드 조선 호텔에서 열리는 페어에는 국내외 갤러리 25곳과 미디어 작가 4명이 참여합니다. 특히 ‘카탈루냐 포커스(Catalonia Focus)’ 섹션에는 바르셀로나의 7개 갤러리가 참여하여 자매 도시 간의 문화 교류를 강조합니다.

부산 시내 문화 기관 26곳이 함께하는 전시도 열립니다. 4월부터 6월까지 영화의 전당, 부산시립미술관, 부산문화재단 등 부산 곳곳에서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죠.

루프 랩 부산은 ‘미디어 아트 컬렉팅’과 ‘예술과 자본’이라는 주제로 포럼도 개최합니다. 미디어 아트의 발전과 함께 떠오르는 다양한 질문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제공하는 시간인데요.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미디어 아트의 수집, 가치 평가, 그리고 예술과 자본의 관계 등 미디어 아트 씬의 중요한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가능성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Loop Symposium 2024, curated by Filipa Ramos.
Photo by Nereis Ferrer, Courtesy of Loop Barcelona.

행사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루프 랩 부산 공식 웹사이트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티켓은 네이버 예약 또는 티켓링크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디지털 아트의 새로운 페이지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면 올해 루프 랩 부산에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