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드로잉,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젠더, AI, 도시화를 주제로 학제적 방식을 적용한 연구 기반의 프로젝트를 선보여 온 여인영 작가가 2024년부터 진행해 온 프로젝트 <Kiss Swirlies>를 소개하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Kiss Swirlies>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미끄덩하면서 끈적한 사랑 서사를 욕망의 인형(아바타), 꿈, 그리고 번역의 미세한 제스처로 배열하는 영상 설치 작업입니다. 작품은 총 6개의 장면으로 구성되며, 총 3개 층에 걸쳐 이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장면들을 소개하는 프롤로그를 배경으로 작가의 무의식을 3개의 층에 납작하게 펼쳐 놓은 것이죠.

이야기와 이미지가 반복되며 얽히고설키는 과정에서 점차 꿈은 현실이 되어 가는 듯한 인상을 남기는데요. 작가는 ‘그 꿈은 누구의 꿈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관람객을 ‘납작한 무의식’의 풍경 속으로 데려갑니다.

여인영 개인전 <dreams do come true>
기간 2025년 8월 9일(토) – 8월 19일(화)
장소 미아리고개하부공간(서울시 성북구 동선동3가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