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숙 작가의 개인전이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열린다.

노래하고 춤추며 새로 깨어나기

박영숙, ‘미친년들 #5’, 아카이브 피그먼트 프린트, 150×120cm, 1999

한국 현대사진과 페미니즘 미술의 발전에 깊은 자취를 남긴 박영숙의 개인전 <보라, 저 여자가 노래하고 춤춘다>가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열린다. 작가의 별세 이후 처음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40여 년의 흐름을 아우르는 작품들을 통해 그가 천착해온 남성 중심주의 사회의 부조리와 이에 억눌린 여성의 주체성을 되짚는다. 박영숙의 사진 속 여성들은 화면 한가운데에서 규정된 정체성을 벗어던진다. 광기라 불리던 감정을 저항과 창조의 에너지로 전환하고, 끝내 자기 서사의 저자이자 발화의 주체로 거듭난다. 시인 김혜순이 작가에게 선물한 시에서 비롯한 전시 제목처럼, 노래하고 춤추며 스스로 재탄생한 여자들이 모여 시선의 권력을 전복하는 자리다.

박영숙 개인전 <보라, 저 여자가 노래하고 춤춘다>
2026년 2월 25일~4월 18일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85) B1F, 1F, 3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