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로랑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자크 오디아르가 감독으로 나선 <에밀리아 페레즈>가 3월 12일 개봉한다.



멕시코 한 도시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리타’(조 샐다나). 아내를 살해한 의뢰인을 승소로 이끌지만 뒷맛이 쓰다. 자본에 복무하는 자신의 삶이 부질없고 누추하며 덧없다고 느끼던 때, 멕시코 갱단의 보스 ‘델 몬테’(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에게 ‘여자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그의 과거를 완전히 지워내고 새 삶을 선사하는 과정에서 리타 역시 새 인생을 얻는다. ‘이런 사람으로 살겠다’는 한 사람의 선언은 언제 들어도 가슴 뛰는 일이고, 인간은 존엄한 것이 아니라 존엄해지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존엄한 것일 테니까. 생 로랑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자크 오디아르가 감독으로 나선 <에밀리아 페레즈>는 스릴러와 코미디, 뮤지컬 장르를 대범하고도 스펙터클하게 넘나든다. 이 강렬한 혼종은 러닝타임 내내 자크 오디아르가 왜 거장인지를 증명한다. 지난 제77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이 영화의 네 여성 배우들이 모두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오는 3월 2일 열리는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거의 모든 부문에 호명되며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는 아카데미 역사상 비영어권 영화 최다 기록이다. 한국에서는 3월 12일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