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으로 꼽히는 전도연X김고은의 ‘자백의 대가’가 12월 5일 공개됩니다.

11년 만에 다시 만나는 두 배우
배우 전도연과 김고은이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에서 묵직한 미스터리 스릴러를 선보입니다. 오는 12월 5일 공개되는 이 작품은, 남편 살해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마녀’ 모은(김고은),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거래를 따라가는 12부작 드라마입니다.
사건의 시작
남편이 잔혹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윤수는 갑작스레 경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미술 교사인 그녀는 남편을 잃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차분하고, 오히려 어딘가 여유로운 태도를 보입니다. 손목에 남은 정체불명의 멍과 미묘하게 어긋나는 진술까지 더해지며, 경찰은 그녀를 향한 의심을 조금씩 키워갑니다.

물증이 없어 난항을 겪던 수사에 전환점이 찾아오는 건, 경찰 출신 검사 동훈(박해수)이 사건 현장에서 이상한 정황을 발견하면서부터입니다. 시신 주변에 넓게 뿌려진 부식액이 정작 살해 도구로 추정되는 조각칼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거든요. 이 작은 의문이 사건을 더욱 미궁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결국 윤수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고,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습니다. 구치소 안에서 소동에 휘말려 징벌방으로 옮겨진 그녀는, 그곳에서 모은(김고은)을 만납니다. 그리고 모은은 믿기 어려운 제안을 꺼내 놓습니다. “내가 당신 사건의 진범으로 자백해 줄 테니, 대신 당신이 나가면 내가 지목한 사람 하나를 죽여달라”는 것이었죠.
모은은 치과 의사 부부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인물입니다. 피해자 아들 앞에서조차 “네 부모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할 만큼 공감 능력이 결여되어 있죠. 그렇다고 단순히 ‘사이코패스’라고 단정하기도 어려운 복잡한 캐릭터입니다. “두 명을 이미 죽였는데 한 명 더 죽인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는 그녀의 차가운 말 앞에서, 윤수는 끝없는 고민 끝에 결국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자백의 대가, 그 결말은?
얼마 뒤 열린 재판. 모은은 갑작스럽게 자신이 윤수 사건의 진범이라고 자백합니다. 윤수를 범인으로 확신하던 동훈 검사는 충격에 빠지지만, 모은이 일반인이라면 절대 알 수 없는 정보들을 쏟아내자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모은의 자백으로 풀려난 윤수 역시 약속을 지키려 하지만,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꼬이기만 합니다.
한편, 윤수와 모은의 비밀스러운 거래를 추적하는 검사 백동훈(박해수)의 모습 역시 긴장감을 끌어올립니다. 피로 얼룩진 현장에서 혼자만의 추리를 이어가는 장면에서는 진실에 닿으려는 집념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취조실에서 모은과 마주 앉은 동훈의 표정은, 과연 그가 두 여자의 거래를 밝혀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합니다.

연기파 배우 총출동
넷플릭스 공무원으로 불리는 박해수가 이번에도 멋진 연기를 펼칩니다. 박해수는 현장 감각이 뛰어난 검사로, 진선규가 뚝심 있는 인권 변호사로 합류해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받칩니다. 윤수의 친구 김문준 역의 이미도, 같은 교도소의 재소자 왈순 역의 김선영, 윤수의 보호관찰관 배순덕 역의 이상희 등 윤수와 모은을 중심으로 얽힌 인물들도 극의 밀도를 높입니다.
‘자백의 대가’는 전도연과 김고은이 2015년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이후 11년 만에 다시 만나는 작품입니다. ‘로맨스가 필요해’, ‘사랑의 불시착’, ‘굿 와이프’ 등 다수의 히트작을 연출한 이정효 PD가 메가폰을 잡았어요. 재미가 없을 수 없는 조합이네요. 오는 12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은 약속도 잡지 말아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