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민족 대명절 설날이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의 잔소리가 슬슬 버거워질 때 혹은 기름진 명절 음식에 속이 더부룩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도피처입니다.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서 시간을 순삭해 줄 재미있는 콘텐츠만 있다면 그곳이 바로 지상낙원이죠. 믿고 보는 배우들의 미스터리 추적극부터 90년대 감성 코미디, 숨 막히는 법정 스릴러, 그리고 심장을 뛰게 할 리얼 축구 서바이벌까지. 당신의 연휴를 책임질 추천 작품 4개를 소개합니다.
레이디 두아

신혜선 X 이준혁의 강렬한 재회
넷플릭스가 야심 차게 내놓은 미스터리 추적극 ‘레이디 두아’가 13일 공개 예정입니다. 이 작품은 ‘진짜와 구별할 수 없다면 가짜라고 볼 수 있나요?’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는데요.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 킴(신혜선)과 그녀의 뒤를 쫓는 형사 박무경(이준혁)의 숨 막히는 진실 게임을 그립니다. 특히 드라마 ‘비밀의 숲’ 이후 8년 만에 재회한 신혜선과 이준혁의 만남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는데요. 신혜선은 아시아 총괄 지사장이라는 화려한 타이틀 뒤에 수많은 거짓과 비밀을 숨긴 사라 킴 역을 맡아 이름도 얼굴도 다른 여러 인생을 사는 인물로 신혜선의 역대급 연기 변신이 기대됩니다. 여기에 ‘인간수업’, ‘마이 네임’을 통해 장르물의 대가로 인정받은 김진민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거짓으로 쌓아 올린 욕망의 탑을 확인하고 싶다면 이번 연휴 ‘레이디 두아’ 정주행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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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미쓰홍


박신혜의 우당탕탕 이중생활과 Y2K 감성
온 가족이 함께 웃으며 추억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 제격입니다. 1990년대 세기말의 낭만과 혼란이 공존하던 증권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는 그 시절의 향수를 제대로 자극하는데요. 로코 퀸 박신혜가 금융감독원 에이스 홍금보로 분해 비자금 세탁 조직 여우회를 잡기 위해 한민증권의 20살 말단 사원 홍장미로 위장 취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립니다. 30대 엘리트 공무원에서 하루아침에 커피 타는 막내 사원이 된 그의 부캐 적응기는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하는데요. 한민증권의 새 사장으로 부임한 옛 연인 신정우(고경표)와의 재회는 묘한 기류를 형성하며 아슬아슬한 사내 로맨스의 불씨를 지피기도 합니다. 벽돌 같은 휴대폰, 통 넓은 힙합 바지 등 90년대 고증을 완벽하게 살린 패션과 소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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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 그녀들의 법정


이나영의 7년 만의 귀환
법정물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완벽하게 깨부술 웰메이드 스릴러가 탄생했습니다. 배우 이나영이 7년 만의 안방 복귀작으로 선택한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의 이야기인데요. 스웨덴 원작을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성범죄 피해자를 전담하는 로펌의 세 변호사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거대 성 착취 앱의 실체를 파헤치는 미스터리 법정물입니다. 정의로운 윤라영(이나영)을 필두로 냉철한 강신재(정은채), 이성적인 황현진(이청아)이 보여주는 완벽한 케미스트리는 보는 내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데요. 단순한 권선징악 스토리가 아닙니다. 의문의 기자 살해 사건부터 주인공을 노리는 섬뜩한 테러, 20년 지기 친구들이 공유하는 비밀스러운 트라우마까지. 회를 거듭할수록 휘몰아치는 미스터리 떡밥들은 시청자들을 화면 앞으로 강력하게 끌어당깁니다. 사건에 맞서 싸우는 그들의 처절하고도 우아한 사투, 이번 설 연휴 정주행하며 범인의 정체를 함께 추리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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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레전드

대한민국 축구 천재들의 리얼 서바이벌
축구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이라면 이번 설 연휴는 쿠팡 플레이 ‘넥스트 레전드’로 대동단결해 보세요. 아이돌 오디션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 44명이 영국 프리미어리그 진출이라는 꿈의 티켓을 두고 펼치는 땀 냄새나고 피 튀기는 리얼 축구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2002 월드컵 영웅 이영표 감독이 지휘하고 무려 가레스 베일이 멘토로 등판해 클래스가 다른 몰입감을 선사하죠. 단순한 예능이라기엔 선수들의 실력과 진심이 너무나 압도적인데요. 벌써부터 팬덤을 형성한 유망주들의 성장 서사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네요. 특히 지난 6일 공개된 3화에서는 첫 탈락자가 발생하는 예측불허의 미션이 시작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과연 영국행 비행기에 오를 최후의 베스트 11은 누가 될까요? 각본 없는 스포츠의 감동과 유망주들의 뜨거운 도전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