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한국을 찾습니다.
- 이번 방문에는 아들이자 영화감독인 호나스 쿠아론도 함께하며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대표작 ‘그래비티’를 아이맥스로 선보이고 관객과의 스페셜 토크와 마스터 클래스에도 참여합니다.
우주에서 1970년대 멕시코까지, 세계를 담아온 거장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습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 아들과 함께 생애 첫 내한
오는 10월 개막하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세계적인 거장 알폰소 쿠아론(Alfonso Cuaron) 감독이 생애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감독의 첫 내한 소식을 전하며, 그가 오는 6일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자리에는 아들이자 영화감독인 호나스 쿠아론(Jonas Cuaron)도 함께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합니다. 멕시코 청춘들의 방황을 담은 로드무비로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린 뒤, 지금은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그의 이번 방문이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주에서 유년의 기억까지, 알폰소 쿠아론이 담아온 세계
알폰소 쿠아론이라는 이름은 장르와 공간을 넘나드는 연출로 세계 영화계에 강렬하게 각인돼왔습니다. 데뷔작 ‘러브 앤드 히스테리’로 시작해 ‘소공녀’, ‘위대한 유산’ 등을 거친 그는, 고향 멕시코로 돌아와 ‘이 투 마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각본상을 받으며 글로벌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증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화는 당시 청춘들의 방황과 당대 멕시코 사회의 현실을 도발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내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죠. 이후 연출한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원작의 판타지 세계관에 어두운 톤과 사실적인 질감을 불어넣어, 시리즈 영화도 작가주의적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어요. 이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크리스 콜럼버스(Chris Columbus)가 원작에 충실한 분위기를 유지했던 것과 달리, 훨씬 어둡고 실험적인 색채를 더하며 색다른 해리 포터의 세계를 열었습니다. 이후 우주라는 극한의 공간 속 고립과 생존을 압도적인 시각 기술로 구현하며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그래비티’와, 자신의 유년 시절 기억과 1970년대 멕시코의 사회적 격동을 섬세한 미장센으로 담아낸 ‘로마’ 등을 통해 그는 독보적인 연출 세계를 구축해냈죠. 이처럼 거대한 우주에서부터 개인의 내밀한 기억까지, 서로 다른 시공간을 오가며 자신만의 영화 언어를 쌓아온 순간들이 그를 전 세계 영화팬들이 인정하는 독보적인 거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창작자와 관객이 만나는 부산의 방식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이번 내한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그가 자신의 대표작 ‘그래비티’를 아이맥스로 다시 선보이기 때문입니다.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겨준 이 작품을 거대한 스크린으로 다시 마주할 수 있는 반가운 기회죠. 상영 직후에는 관객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스페셜 토크도 이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와의 만남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별도로 마련된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인물에 집중하는 롱테이크 미학의 비밀과, 시각적 기술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연출 철학을 보다 깊이 들을 수 있는데요. 작품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감독이 직접 자신의 작업 방식을 풀어놓는 이 자리는 이번 영화제를 더욱 뜻깊게 만드는 순간으로 다가옵니다. 이어서 아들 호나스 쿠아론의 신작 ‘가바초 챔피언’ 역시 월드 시네마 섹션에서 아시안 프리미어로 상영됩니다. 국경과 이민자 문제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서바이벌 스릴러의 형식으로 다뤄온 그가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죠. 여기에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김고은과 이민호, 신민아 등 국내 배우들이 참여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액터스 하우스’, 국내외 영화인들의 강연을 담은 ‘씨네 클래스’, 그리고 부산 곳곳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동네방네비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집니다. 스크린 위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경험까지 더해지며 한층 더 풍성한 부산의 밤이 완성될 예정입니다.

데뷔작에서 시작해 ‘이 투 마마’와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로마’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시공간을 오가며 자신만의 영화 언어를 쌓아온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제 부산이라는 새로운 무대 위에 섭니다. 세계적인 거장과 나눌 더 넓은 이야기들과 부산 곳곳에서 이어질 영화에 대한 열정들이 오는 10월 펼쳐질 부산국제영화제의 장면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