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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KA TWIGS (M3LL155X)
얼마 전 내한해 매혹적인 무대를 선보인 뮤지션 FKA 트위그스가 새 앨범 (M3LL155X)를 발매했다. (‘멜리사’라고 읽는다.) 이번 앨범의 예술적인 감성을 제대로 느끼려면 우선 그녀가 직접 연출한 뮤직비디오부터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앨범에 담긴 5곡의 노래가 차례로 흘러나오는데, 연약한 소녀가 자아를 찾아가는 영상의 스토리는 그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다. 소울과 R&B를 아우르며 쌓아온 과감하고 날카로운 음악 세계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앨범, 섹시하고 파워풀하다.

Andra Day (CHEERS TO THE FALL)
와이드 팬츠를 입고 커다란 헤드밴드를 한 그녀의 패션만 봐도 어떤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인지 감이 온다. 에타 제임스, 빌리 할리데이,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이을 소울 디바로 떠오른 뮤지션이다. 짙고 풍부한 톤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그녀는 데뷔 전부터 노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해 주목받기도 했다. 에미넴의 곡인 ‘Lose Yourself’를 커버한 영상은 꼭 감상해보길 권한다. 자유로운 그녀의 소울 감성에 흠뻑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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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ANNE LA HAVAS (BLOOD)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리앤 라 하바스가 돌아왔다. 부드러운 어쿠스틱 소울만 고집하던 데뷔작에 비해 이번 앨범에서는 레게, 재즈, 보사노바, 가스펠 등 다채로운 장르를 시도하며 새로운 음악 세계를 연구한 흔적이 느껴진다. 그리스인 아버지와 자메이카인인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이국적인 감성이 바탕에 깔린 묘한 느낌의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자메이카의 뜨거운 열정과 그리스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뒤섞인 매력적인 보컬,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다운 가사가 주를 이룬다. 싱숭생숭한 기분이 드는 가을밤에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MYJOR MYJAH (TROUBLE)
열여덟 살의 자메이카 출신 뮤지션, 메이저 마이야가 데뷔 앨범을 발표했다. 아버지인 전설의 레게 뮤지션 바운티 킬러(Bounty Killer)에게 예술적 영향을 받으며 쌓아온 독특한 음악 세계가 고스란히 담겼다. 주로 정통 레게 음악을 하던 그가 이번 앨범에서는 한층 깊어진 목소리와 감각적인 소울 사운드를 완성했다. 레게 음악을 할 때부터 돋보이던 그의 탁월한 그루브가 앨범 곳곳에 녹아 있어 더욱 개성 넘친다. 어린 뮤지션의 신선한 음악적 시도를 느끼고 싶다면 그의 앨범에 담긴 곡 ‘Chemical Kids’와 ‘Cry’부터 들어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