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우너스: 현장학습 Field Trip>
2012년부터 그래픽 디자인과 리소그라프(Risograph) 인쇄 작업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출판 스튜디오 ‘코우너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다. 평면적인 형태의 인쇄물을 넘어 ‘인쇄’라는 기법을 새로운 시각으로 일상 속에 해석하고 다양한 매체로 재탄생시킨 결과물이다. 종이뿐만 아니라 나무, 스테인리스, 아크릴 등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을지로와 충무로의 풍경과 분위기에서 받은 영감을 녹여낸 설치 작품들이 흥미롭다. 낯선 소재에 대한 감성을 작업을 통해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시각을 감상해볼 좋은 기회다. 일시 및 장소 6월 18일부터 8월 7일까지, 구슬모아당구장
<오를랑 테크노바디 1966-2016 ORLAN TechnoBody Retrospective>
50년간 자신의 몸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을 선보여온 프랑스의 대표적인 행위예술가 오를랑의 회고전이 펼쳐진다. 1990년대에는 수술실을 작업공간으로 삼아 수술대 위에서 작가 스스로 성형수술 받는 전 과정을 중계하는 ‘성형수술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아티스트다. 1964년에 데뷔해 오랜 세월 동안 사회적 규범에 대한 대항, 미적 기준의 모순, 정치와 종교적 압력에 대한 비판 등 다양한 메시지를 던지는 전위적인 예술세계를 펼쳐온 그녀의 삶을 한눈에 읽어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전시를 감상해볼 것. 일시 및 장소 6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성곡미술관
<유명한 무명(Wellknown Unknown)>
20세기 실존주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는 자신의 문학과 삶이 알려지지 않길 원했지만, 무명으로 남고자 한 시도가 작가와 작품을 유명하게 만드는 효과를 냈다. 이번 전시 <유명한 무명>에서는 이처럼 카프카가 겪은 유명과 무명의 역설적인 열망에 관한 이야기를 7명의 국내 아티스트가 서로 다른 일곱 가지 예술적 시각으로 담아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영나, 김희천, 오민, 이윤이, 남화연, 베리띵즈, EH의 신작과 구작으로 다채롭게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이 제각각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작품세계가 자유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연출의 공간이 펼쳐진다. 일시 및 장소 6월 28일부터 7월 31일까지, 국제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