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장미가 핀 동산처럼 연출한 버진 로드에서 포즈를 취한 신랑 한철희와 신부 정미혜.
‘철희와 미혜’라니! 이름부터 운명처럼 느껴지는 톡톡 튀는 커플의 결혼식이 지난 5월 21일 열렸다. “스타일리시한 파티 같은 결혼식이 될 거예요.” 신랑 신부와 절친한 사이이자 윤승아와 김무열의 결혼식을 디렉팅했던 제인마치의 정재옥, 정재인 대표가 그들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무엇보다 신랑 신부와 절친한 그녀들은 예비 부부가 원하는 결혼식의 그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적임자. 더군다나 가족과 친지들을 모신 1부 교회 예식과 지인들을 초대한 2부 애프터파티 형태로 식을 나눈 터라 2부 공간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계절의 여왕 5월이니만큼 답답한 실내보다 탁 트인 야외가 좋을 것 같았어요. 패셔너블한 공간과 야외가 접목된 공간을 원했죠.” 그런 바람으로 찾은 곳이 바로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광장동 W호텔의 스카이덱.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결혼식을 올린 적이 없는 숨겨진 보물 같은 공간으로 일반인에게 공간을 허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경이 근사한 W호텔 스카이덱.
- 바비큐를 비롯한 다양한 음식과 술들이 준비됐다.
- ‘라 비 앙 로즈’를 컨셉트로 화려한 레드 장미를 쓴 부케와 부토니에, 플라워 장식들.
-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경이 근사한 W호텔 스카이덱.
VENUE
낮 12시부터 가족과 친지들과 모시고 여의도의 한 교회에서 목사님의 주례하에 1부 예식을 치렀다. 1부가 철저하게 부모님과 친지들을 중심으로 한 경건한 예식이었다면, 해가 저물어가던 저녁 6시부터 시작된 2부는 평소 파티 형식의 자유로운 웨딩을 원했던 신랑 신부의 뜻을 담아 샴페인을 마시며 하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럽 같은 분위기로 W호텔 야외 공간인 스카이덱에서 열렸다.
- ‘라 비 앙 로즈’를 컨셉트로 화려한 레드 장미를 쓴 부케와 부토니에, 플라워 장식들.
- ‘라 비 앙 로즈’를 컨셉트로 화려한 레드 장미를 쓴 부케와 부토니에, 플라워 장식들.
FLOWER
5월은 장미가 가장 아름다운 때이기도 하고 W호텔의 메인 컬러인 레드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아 장미를 메인으로 플라워 장식을 더했다. “아름다운 장밋빛 인생이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라 비 앙 로즈’를 컨셉트로 연출했어요.” 마치 동산에 핀 들장미처럼 그린과 짙은 레드 컬러를 바탕으로 커다란 남천나무와 장미로 플라워 아치를 만들고, 델피늄, 아이비, 제라늄, 아비스 등의 다양한 그린 꽃들로 동산 위의 오솔길 같은 분위기를 냈다.
- 애프터파티 드레스로 입은 푸쉬버튼 드레스와 심플한 화이트 펌프스.
- 애프터파티 드레스로 입은 푸쉬버튼 드레스와 심플한 화이트 펌프스.
- 한쪽 어깨를 감싸는 비대칭 리본 장식이 특징인 리비니의 웨딩드레스.
DRESS & SUIT
1부 예식 때 신부는 웅장한 교회 스케일에 맞는 벨 라인의 미카도 실크 드레스로 단아하게 연출했고, 신랑은 클래식한 블랙 턱시도 수트를 입었다. “2부에서는 신부의 날씬하고 예쁜 다리를 돋보이게 해줄 앞이 깊이 파인 리비니 드레스와 절친인 푸쉬버튼 박승건 디자이너에게 선물 받은 S/S 컬렉션의 발랄한 베어백 드레스에 화관을 쓰자고 제안했죠.” 여기에 캐주얼한 베이지 수트를 입은 신랑과 맞춰 레페토 화이트 지지 슈즈를 신었다.
- 신랑 신부와 절친한 김무열- 윤승아 커플과 스티브 앤 요니 커플도 이들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 로맨틱한 축가를 선물한 임슬옹과 편지를 낭독해 신부를 감동시킨 신랑.
- 로맨틱한 축가를 선물한 임슬옹과 편지를 낭독해 신부를 감동시킨 신랑.
- 밤늦도록 이어진 파티의 흥을 돋운 릴레이 디제잉.
MUSIC
DJ Aya, Conan, Smirk의 릴레이 디제잉으로 파티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신랑이 신부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신랑이 신부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고, 그의 친구인 임슬옹이 로맨틱한 발라드 곡인 ‘사랑하기 때문에’를 축가로 부른 것. 신부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던 신랑의 바람대로 흥겨웠던 웨딩 파티 속 유일하게 진지함이 감돈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