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퍼 김헌주
사업가이자 바다와 파도를 사랑하는 서퍼인 김헌주는 청담동과 이태원, 강북을 넘나들며 서울을 사랑한다. 그는 서울이야말로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라고 말한다. 고층 빌딩이 가득하지만 1백 개가 넘는 크고 작은 산이 불쑥 나타나고 한강이 서울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도시. 트렌드와 전통이 하나의 도시 안에 있다는 것이 바로 서울의 매력이다.
가벼운 낮술 한잔은 10 꼬르소 꼬모
낮술은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가볍게 마시는 게 좋다. 날씨 좋은 한낮 멀티숍 10 꼬르소 꼬모 카페의 야외 테라스에서 친구들과 샴페인이나 와인을 한잔 하고 옷이나 책을 쇼핑하는 시간이 즐겁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16 지하 1층
문의 02-547-3010
프라이빗한 바는 디스코서프
내가 좋아하는 바는 모두 유럽의 작은 로컬 바나 라운지가 생각나는 곳이다. 한남오거리에 있는 디스코서프에서는 칵테일이나 위스키 한잔 하면서 DJ 진욱이 디제잉하는 디스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곳에서는 서핑과 관련한 영상도 볼 수 있어 서퍼들이 자주 모인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73-4
문의 02-749-9838
가장 맛있는 이탤리안 레스토랑 미피아체
부침이 심한 동네인 청담동에서 1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피아체는 나에겐 최고의 이탤리언 레스토랑이다. 이곳의 오너는 엄청난 미식가이며 항상 음식에 대해 연구하고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탈리아 스타일의 티본스테이크와 소의 내장을 사용한 트리파 등 미피아체를 대표하는 메뉴들을 꼭 맛봐야 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80길 19-2
문의 02-516-6317
미술가 정진화
정진화는 수묵화 같은 동양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자아와 타자, 영원과 순간, 자연과 인공, 질서와 무질서, 전통과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대적인 그림을 그린다. 그의 작품은 먹물이 서로 흡수되고 번지면서 경계와 선을 허문다. 정진화에게 서울은 아마도 그런 도시가 아닐까? 모호한 정체성에 대한 질문, 다양한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 관습에 대한 저항이 있는 곳.
커피 한잔 터방내
터방내는 중앙대 앞에서 1983년에 문을 열어 30년 넘게 운영되고 있는 커피 전문점이다. 이곳의 모든 커피는 1980년대 유행하던 증기의 압력으로 커피를 뽑아내는 사이펀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손이 많이 가지만 맛이 진하고 목 넘김이 부드럽다.
주소 서울시 동작구 흑석로 101-7
문의 02-813-4434
좋아하는 레스토랑은 베리 스트리트 키친
작업실 근처에 있는 베리 스트리트 키친은 1920년대에 지어진 석조 건물로 쇠창살, 내벽 등을 그대로 살려 인테리어를 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오준식이 디자인한 테이블과 프랭크 게리, 재스퍼 모리슨 등 유럽 디자이너들의 가구가 근사하게 어우러져 있다.
주소 서울시 중구 만리재로 205
문의 02-312-0205
가장 머물고 싶은 취운정
경복궁과 창경궁 사이에 자리한 취운정. 이곳은 왕이 궁궐을 나설때 마다 머물렀던 장소로 조선시대 정치와 문화 예술이 꽃피운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되고 있는데 객실에 있는 소품들은 한국의 전통 고가구의 멋이 그대로 전해진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가길 41
문의 02-765-7400
브랜드, 레스토랑 컨설턴트 김아린
신세계백화점, 이니스프리, 오설록, 멀티숍 마이분 등 패션과 뷰티,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브랜딩과 컨설팅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사랑하는 곳들은 오래된 것의 가치, 낡고 손때 묻은 것들의 깊이와 재미, 한국 특유의 단아한 실루엣과 색감이 있는 곳들이다.
가장 멋진 패션 스토어는 분더샵
청담동이 가장 전성기를 누렸던 1990년 후반 즈음 분더샵이 주었던 강렬한 첫인상 때문인지 그 뒤로 지금까지 분더샵은 서울에서 가장 멋진 패션 스토어다. 2년 전 세계적인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건물을 리뉴얼한 후 규모는 물론 수준이 더 훌륭해졌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60길 21
문의 02-2056-1234
서울의 숨겨진 보물 같은 맛집은 온지음
한국 문화유산의 보존과 전통을 지키기 위한 재단 ‘아름지기’ 건물 지하에 있는 온지음은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음식 하나, 그릇 하나에 긴 이야기는 물론 깊은 멋이 담겨 있다. 아름답고 섬세한 한식을 누릴 수 있는 곳.
주소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 17
문의 010-2968-8714
좋아하는 바는 더 부즈
가끔씩 혼자 가서 칵테일 한 잔만 마시고 돌아오기도 하는 칵테일 바 더 부즈. 칵테일 맛보다는 이곳의 술 마시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 혼자 가도 다른 사람의 눈치가 전혀 보이지 않는 곳.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0길
문의 02-797-8002
한국의 아름다움이 담긴 한국가구박물관
한국 전통 목가구를 수집, 보존, 전시하는 가구 박물관. 한국 전통 주생활과 전통 실내장식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궁극의 기품을 느낄 수 있는 곳.
주소 서울시 성북구 대사관로
문의 02-745-0181
DJ 킹맥
서울의 클럽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은 바로 DJ 크루 데드엔드 무브먼트 소속의 킹맥이다. 킹맥은 360사운즈나 데드엔드 무브먼트 같은 젊은 DJ 크루들에 의해 서울의 DJ 신이 진보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단순히 음악을 믹싱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만의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는 지금 서울 청년 문화의 정점에 서 있다.
가장 좋아하는 숍은 하이드 앤 라이드
바이크와 스트리트 브랜드 위주로 구성된 남성 멀티숍인 하이드 앤 라이드는 국내에선 쉽게 구하기 힘든 브랜드들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는 가끔씩 파티가 열리는데 어지간한 클럽보다 쿨하고 재미있다. 단순한 패션 멀티숍이라기보다는 어떤 문화가 느껴지는 곳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8길 35 지하 1층
문의 070-8837-0110
LP 사러 갈 때는 룸 360
서울에서 음반을 살 때 가장 먼저 가는 곳은 방배동의 룸 360이다. 서울의 DJ 크루인 360사운즈가 운영하기 때문에 엄선된 LP들이 많고 상태도 매우 좋다. 희귀한 힙합, 소울, 펑크 음반들이 많아 종종 찾는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36길 8
문의 02-3474-0360
햄버거가 맛있는 아이엠 어버거
번과 패티 등 햄버거에 쓰이는 대부분의 재료들을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무엇보다 원하는 번과 패티를 취향대로 주문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버거는 더블 아메리칸 치즈버거와 어니언 쉬림프 버거. 여기에 도톰하게 썰어 튀긴 프렌치프라이와 진한 밀크셰이크도 꼭 맛봐야 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29길 5-6 G동 3층
문의 02-749-5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