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벅식당
오타가 아니다. ‘해피 버거’를 컨셉트로 해 행‘복’이 아닌 행‘벅’이라고 이름 지었다. ‘행벅식당’은 SNS상에서 먼저 유명해진 수제 버거 전문점이다. 깔끔한 화이트 인테리어와 알록달록 예쁜 접시 위에 담아 내오는 귀여운 햄버거가 그야말로 ‘사진빨’ 좀 받기 때문. 메뉴도 단출하다. 치즈버거, 더블 치즈 베이컨 버거, 루콜라 베이컨 버거 딱 세 가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 좋다. 게다가 둘이 가면 단 하나만 맛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워 다음에 또 오게 되는 영리한 숫자. 그래서 또 온다.
그중에도 인기 메뉴는 있다. 바로 루콜라 베이컨 버거다. 참깨 번과 패티, 콜비잭 치즈, 베이컨, 토마토 그리고 루콜라가 듬뿍 들어간다. 그래서 느끼할 틈 없이 입 안이 개운해진다. 자고로 버거는 한입에 깨물어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법. 그런 면에서 크기도 적당하다. 제대로 맛볼 수 있어 그런지 제대로 만든 맛이 난다. 여러 가지 메뉴로 다양성을 꾀하지 않은 것이 이해되는 지점. 그 어렵다는 선택과 집중을 해낸 곳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포은로 112
영업시간 12:00~22:00(토·일요일 ~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30), 주말 브레이크타임 없음, 월요일 휴무
문의 010-4211-3178
아이엠어버거
미식 프로그램인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후 더욱 유명해진 홍대 ‘아이엠어버거’의 한남동 지점. 한적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버거를 주문하면 볶은 참깨를 뿌린 기본 번과 오트밀을 듬뿍 넣어 고소하고 담백한 오트밀 번, 프랑스 틴티칼라미 오징어 먹물로 맛을 낸 구수하고 부드러운 블랙 번의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독특한 블랙 번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 일찍 동이 나는 일이 많으므로 이를 맛보고 싶다면 가급적 서두르자.
아이엠어버거의 추천 메뉴는 통새우를 듬뿍 넣은 ‘어니언 쉬림프 버거’. 통통한 새우 살에 로메인, 토마토, 어니언으로 맛을 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입 안을 가득 채운다. 식감도 일품. 새우보다 소고기 패티의 맛이 더 궁금한 사람이라면 ‘아이엠어버거’를 주문해보길. 로메인, 토마토, 어니언 등과 어우러진 진한 패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달콤한 셰이크마저 취향껏 즐길 수 있어 좋은 곳. 누텔라, 오레오, 피넛 버터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29길 5-6 G동
영업시간 11:30~21:00, 연중무휴
문의 02-749-5484
바스 버거
작년 1월 광화문점을 시작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며 최근 역삼동 지점까지 오픈해 총 세 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바스 버거’에서 판매하는 버거는 군더더기가 없다.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한 맛을 낸다. 오죽하면 ‘가성비’ 높은 버거로 소문이 났을까. 한 끼 식사로 부담 없는 가격과 그 기대치를 뛰어넘는 맛으로 높은 만족감을 주는 곳. 직장인들이 밀집한 오피스 타운에서 점심시간 찌개도 국밥도 백반정식도 아닌 수제 버거 전문점이 붐비는 이유다. 게다가 속을 채운 재료의 신선도는 또 어떤가. 굳이 먹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만큼 야무진 비주얼을 자랑한다.
시그니처 버거인 ‘바스 버거’를 맛보면 한 단계 더 나아가 입맛에 욕심을 내게 된다. 그 때문인지 패티도 두 장, 치즈도 두 장인 ‘더블 바스 버거’는 단골 고객이 주로 찾는 메뉴. 아삭한 유기농 양상추가 식감을 더하고, 신선한 토마토가 느끼함을 잡아주니 부대낄 일이 없달까.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처럼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버거 맛이 궁금하다면 꼭 이곳에 가보길.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0 율촌빌딩 지하 1층(여의도점)
영업시간 11:00~23:00, 연중무휴
문의 02-784-6643
뉴욕 아파트먼트
합정동 거리를 내려다볼 수 있는 테라스 공간과 분위기를 한껏 띄우는 신나는 음악, 자유로운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버거를 안주 삼기에 제격이다. 그중 다진 고기로 만든 패티 대신 두툼한 통스테이크가 들어 있는 ‘뉴욕 스테이크 버거’는 이곳의 대표 메뉴로 특허받은 훈연기에 훈연해 두툼한 포크 스테이크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입맛을 돋우는 수제 맥주 한잔 곁들이면, ‘치맥’도 ‘피맥’도 아닌 ‘버맥’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소고기 패티, 구운 파인애플, 타르타르 소스와 잭 다니엘 소스로 맛을 낸 달콤한 ‘하와이안 잭소스 버거’, 어니언 크림 소스, 수제 베이컨 등으로 맛을 낸 크리미한 ‘피키 크림 버거’는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로 넉넉한 재료로 속을 꽉 채운 비주얼까지 마음을 빼앗는다. 매일 다양하고 푸짐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요일별 이벤트를 준비하니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면 더 풍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7길 45 2층
영업시간 12:00~24:00, 연중무휴
문의 02-333-7626
피츠버거
맛없으면 명함도 못 내미는 수제 버거 밀집 지역인 이태원 한복판에 당당하게 자리해 오랜 시간 인기를 유지하는 ‘피츠버거’. 외국인들에게 더 인기 있는 맛집이라면 이곳의 매력이 전해질까? 하우스 스페셜 소스로 맛을 낸 ‘101버거’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치즈, 스위스 치즈, 고르곤촐라 치즈의 세 가지 치즈로 풍미를 끌어올린 ‘트리플 치즈버거’, 페퍼로니와 바질 토마토소스의 맛이 인상적인 ‘피츠버거’, 치킨과 코울슬로를 듬뿍 넣고 바비큐 소스로 맛을 낸 ‘BBQ 치킨버거’ 등 이곳에서 만드는 버거는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고루 판매된다. 그중에서 바삭한 나초의 식감이 맛을 더하는 ‘칠리 치즈버거’는 피츠버거에서 추천하는 메뉴로 매콤함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좀 더 특별한 맛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푸짐하고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에 중점을 두고, 끊임없이 메뉴를 개발해 리뉴얼하는 정성을 기울이는 곳. 아마도 이곳의 인기 비결이 아닐까.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23
영업시간 11:00~21:00(금·토요일 ~22:00), 명절 당일
문의 02-796-8088
쉐이크쉑
뉴욕에 가면 꼭 맛봐야 한다는 미국의 3대 버거 중 하나이자, 한국에 프리미엄 버거 열풍을 일으킨 바로 그 버거. 미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는데 한국이라고 상황이 다를 리 없다. 일명 ‘쉑쉑버거’를 맛볼 수만 있다면, 기다리는 것쯤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올여름 폭염 속에서도 매장 앞은 기꺼이 줄을 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니까.
부드럽고 쫄깃한 포테이토 번,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먹이지 않은 건강한 앵거스 비프 패티, 그 위로 먹음직하게 녹아든 치즈, 신선한 토마토와 양상추로 만든 ‘쉑 버거’는 가장 기본이 되는 토핑만으로 기본 이상의 맛을 낸다. 겉보기엔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한 입 베어 물면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맛. 입 안 가득 베이컨 향이 퍼지는 ‘스모크 쉑’과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버섯 패티로 맛을 낸 ‘슈룸 버거’도 꽤 인기다. 그뿐인가. ‘단짠’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셰이크와 프렌치프라이의 조합도 훌륭하다. 이 모든 걸 맛보고 나면 조만간 그 긴 줄의 대열에 합류하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452 대연빌딩 1층
영업시간 11:00~23:00, 연중무휴
문의 080-731-2027
밤스 버거
이름만으로도 놀라운데, 가히 상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크기의 버거를 만든다. 이른바 ‘핵폭탄 버거’와 ‘3차 대전 버거’다. 핵폭탄 버거는 맨 위에 놓인 빵부터 다르다. 글레이즈 도넛이다. 햄버거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글레이즈 도넛이 자그마치 두 개나 들어간다. 소고기 패티도 당연히 두 장. 치즈·토마토·양상추·피클은 기본이요, 해시브라운과 달걀프라이, 베이컨, 파인애플까지 다 넣었다.
그렇다면 3차 대전 버거는? 역시 글레이즈 도넛이 두 개, 치즈와 토마토, 양상추·피클·달걀프라이·해시브라운·파인애플·베이컨을 똑같이 넣었다. 다른 점이라면 소고기 패티가 무려 세 장이나 들어간다는 것. 여기에 햄버거 빵도 얹어 햄버거의 구색을 갖췄다. 햄버거의 구색을 갖췄다고 해서 한 입에 넣을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건 불가능에 가깝다. ‘도전’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감히 주문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신기하게 스테디셀러다. 이유는 단 하나. 맛있으니까.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201 보성빌딩
영업시간 11:00~23:00, 연중무휴
문의 02-414-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