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사운드가 끊임없이 흐르는 곳

서울 바이닐

LP 레코드의 사운드가 자아내는 아날로그 감성에 흠뻑 빠져 가볍게 술 한잔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해방촌 초입에 자리 잡은 ‘서울 바이닐’이다. 넓은 창으로 둘러싸인 공간은 안과 밖의 경계 없이 활짝 열려 있어 시원한 기분이 드는데, 멋진 음악까지 어우러져 한층 특별한 분위기의 밤을 완성한다. 가게 한쪽 벽면을 빼곡히 채운 LP들은 주인장이 오래전부터 수집해 온 것이다. 서울 바이닐에 흐르는 사운드는 주로 흑인음악. LP 레코드 특유의 따뜻한 음색이 흑인음악의 드라마틱한 그루브를 한결 풍성하게 담아낸다. 수제 맥주, 칵테일, 위스키, 테킬라 등 다양한 술이 마련되어 있어 날마다 분위기에 따라 골라 즐기는 재미도 있다. 뒷맛이 산뜻한 헨드릭스 토닉은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칵테일. 출출할 때 곁들이기 좋은 소시지야채볶음, 크림떡볶이 등 안주도 맛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30-1
영업시간 19:00~03:00, 일요일 휴업
문의 @seoulvinyl

 

 

독특한 취향의 드링크 숍

로우파이

신흥시장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유독 눈길을 끄는 가게가 있다. 통창 너머로 안이 다 들여다보이는데 가발을 쓴 레고 블록 인형, 감자튀김을 프린트 한 쿠션 등 범상치 않은 비주얼의 소품으로 채워져 있다. 장난감을 파는 곳인가 싶지만 커피부터 티, 칵테일,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는 드링크 숍 ‘로우파이’다. 원래는 2명의 공간 디자이너가 작업실로 사용하던 곳인데 독특한 분위기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아 드링크 숍을 차리게 되었다고 한다. 어떤 메뉴든 주문하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이곳만의 개성으로 알록달록 한껏 꾸며 내온다. 남산샤워, 요코하마귀신 등 독특한 이름을 붙인 칵테일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술이다. 칵테일의 이름에 따라 맛을 상상해 자유롭게 만든 레시피라니 여러모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95-1
영업시간 16:00~22:30, 월요일 휴업
문의 010-8436-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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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타일의 중국요리

아워스

‘아워스’는 미국식 중국요리 레시피를 재현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닭고기나 소고기, 해산물을 새콤달콤하게 볶은 메인 요리에 밥이나 국수를 곁들여 먹는 식이다. 닭 다릿살을 튀긴 제너럴 쏘 치킨은 매콤한 맛까지 더해 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소고기 안심을 굴소스로 볶은 몽골리안 비프, 크림치즈와 게살을 넣어 튀긴 크랩랑군도 놓칠 수 없는 메뉴다. 칭타오 생맥주나 라들러 레몬 맥주, 화요, 하이볼, 와인 등 다양한 음료를 갖추어 반주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가게 바깥쪽에 마련된 바 자리와 테이블 좌석이 있는데 깔끔하고 단정한 공간이라 언제든 편하게 들르기 좋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41
영업시간 일~목요일 12:00~24:00, 금·토요일 12:00~01:00(브레이크타임 15:00~17:00), 월요일 휴업
문의 070-8827-0424

 

 

술맛 나는 밤

미주리

해방촌에서 아지트로 삼고 싶은 가게를 한 곳 고르라면 이곳 ‘미주리’다. 해방촌에 사는 이들은 물론 동네에 놀러 온 사람들도 한번 들렀다가 이내 마음을 빼앗기는 술집이다. 4인용 테이블 하나에 작은 바 자리가 전부지만, 비밀스러운 공간에 있는 듯 적당히 낮은 조도와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라 언제 찾아가도 기분이 좋다.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면 동그란 회전판이 달린 중식 테이블이 있어 여럿이 모이기 좋은 방도 마련되어 있다. 화요, 일품진로, 한라산 등 소주를 비롯해 칼스버그 생맥주와 부담 없는 가격의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안주 메뉴는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뀌지만 매콤한 차돌두부조림과 들깨미주리탕은 단골들이 맛있기로 손꼽는 요리다. 푸짐하고 정성스럽게 만든 요리의 맛이 어떤 술에 곁들이든 근사하게 어울린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39
영업시간 월~금요일 18:00~02:00, 토요일 18:00~03:00, 일요일 휴업
문의 02-797-2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