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를 더 건강하고 즐겁게 하기 위한 방법

자위의 즐거움

평소 자위를 자주 하는 편이다. 그와 만나지 않는 날이면 각종 섹스 토이를 사용해 스스로 원하는 자극을 찾아 즐긴다. 그러다 보니 왠지 모르게 실제로 관계를 할 때 흥미가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다. 이러다가 영영 섹스를 만끽하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지 고민된다. J(28세, 여성)

SOLUTION 자위와 섹스가 주는 쾌감은 확실히 다른 선상에 있다. 자신이 원하는 부위를 공략할 수 있는 자위는 분명 섹스와 다른 흥분을 만끽하게 한다. 하지만 토이로 느끼지 못하는 자극을 실제 섹스가 채워주기도 한다. 섹스는 오감을 자극하는 행위로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이 어우러져 오르가슴이 극대화된다. 침대 위에서 ‘필로 토크’를 나누거나 여러 가지 체위를 시도하는 것도 즐거움을 높여준다. 결국 자위든 섹스든 만족 여부를 떠나 다양한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는 셈이다. 그러니 고민은 모두 내려놓고 쾌락을 마음껏 즐겨보길 권한다.

 

완벽한 속궁합을 위해

연인과 섹스하는 도중 갑자기 발기가 약해질 때가 종종 있다. 절정에 다다르는 타이밍이 달라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초반에는 괜찮다고 말하던 그녀도 언제부턴가 만족하지 못하는 듯하다.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속궁합을 맞춰갈 수 있을까? K(35세, 남성)

SOLUTION 발기를 지속시켜주는 약이나 사정 지연 콘돔은 일시적 방법일 뿐이다. 장기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는 에징 운동이 있다. 자위 중 사정할 듯한 순간에 본인의 의지로 버틴 다음 다시 자위를 시작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만약 발기 부전 문제가 심각한 상태라면 전문의와 상담하길 권한다. 그리고 섹스할 때 오르가슴을 느끼는 시간이 사람마다 다른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차이를 줄이기 위해 남성과 여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섹스 토이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남성의 발기를 지속시키고 여성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페니스 링도 그 중 하나다. 무엇보다 상대와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며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관계가 끝난 후

섹스에서는 후희도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정작 관계가 끝난 후 어떻게 해야 좋을지 구체적으로 알진 못한다. 혹시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여자친구의 쾌감이 떨어지거나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 L(32세, 남성)

SOLUTION 후희는 성행위 이후 지속되는 성적 만족을 뜻하며 이때 커플의 유대감이 더욱 높아진다. 남성이 사정한 후 노곤한 상태라 해도 여성은 여전히 더 많은 것을 원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연인의 반응을 잘 살펴보고 기민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상대가 말이나 행동으로 아쉽다는 표현을 한다면 애무, 핑거링, 섹스 토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녀를 더욱 즐겁게 해줄 것. 더불어 여성은 요도 길이가 짧아 관계를 마친 후 박테리아로 인한 방광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섹스가 끝나면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숙면과 위생을 위해 반드시 샤워를 하고, 물을 섭취해 수분도 보충하자.

 

자주 해도 괜찮을까?

남자친구와 거의 메일 섹스한다. 물론 그 쾌감은 좋지만, 이렇게 자주 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정해진 관계의 빈도와 횟수가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우리가 오르가슴을 보다 잘 만끽하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 C(25세, 여성)

SOLUTION 건강한 섹스 라이프를 위한 빈도에는 성별, 연령, 정서적 요인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킨제이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주 1~2회가 좋고 한 번 섹스할 때 5~8회까지 가능하다지만 개인차가 있다. 자신과 상대가 모두 만족한다면 그것이 바로 적절한 기준이다. 오르가슴을 잘 느낄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은 러브 젤을 사용하는 것. 핸드잡, 핑거링, 삽입 등에 다양하게 활용 가능할 뿐 아니라 마찰을 줄이고 자극을 부드럽게 해 보다 큰 쾌락을 준다. 콘돔 안에 젤을 조금 넣어 착용하면 자극이 배가되는 효과가 있다.

 

아프지 않은 섹스

얼마 전 여자친구가 삽입할 때 가끔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그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한 후 고통을 줄이고 더 큰 만족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상대적으로 고통을 덜 느낄 수 있는 체위가 있다면 다음에 같이 시도해봐도 좋을 듯하다. N(29세, 남성)

SOLUTION 삽입할 때 고통을 느끼는 이유는 다양하다. 남성의 페니스 굵기나 길이가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여성의 질 내벽 길이가 짧기 때문일 수도 있다. 신체적 요인이 아니라면 삽입 전 애무를 적절히 했는지, 상대가 원하는 부위를 제대로 자극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상대의 반응을 살피며 천천히 삽입하고 아프다고 말한 위치와 행위를 기억해 다음에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통이 덜한 체위로 마치 숟가락이 포개지듯 두 사람이 나란히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관계를 하는 ‘스푸닝 포지션’을 권한다. 삽입의 속도와 깊이를 조절하기 수월하고, 관계를 나누는 동시에 손으로 연인의 성감대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도기 포지션’은 더 깊은 자극을 주니 주의하자.

 

색다른 자극을 원한다면

3년 차 커플인 우리가 관계를 나눈 횟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제는 남자친구에게 평범하지 않은 쾌락을 안겨주고 싶다. 남성의 신체 중 페니스 이외에 자극하기 좋은 성감대는 어디인지, 이를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방법은 뭔지 궁금하다. H(24세, 여성)

SOLUTION 페니스 이외에 남성이 섹스 중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많다. 먼저 상체 중 귀, 목, 유두, 손가락 등을 혀로 핥고 신음이나 거친 숨소리를 내며 에로틱한 상황을 만끽해보자. 하체에는 허벅지 안쪽, 음낭, 회음부, 전립선이 있는데 특히 음낭과 항문이 이어지는 부분인 회음부를 손가락이나 바이브레이터로 자극할 때 색다른 반응을 기대해도 좋다. 상대가 블로 잡을 즐긴다면 ‘비두’의 그립 같은 섹스 토이를 활용해보길 권한다. 토이에서 느껴지는 자극적인 질감과 진동 그리고 혀의 감촉이 엄청난 오르가슴을 불러일으킬 테니까. 남성이 삽입을 선호하는 경우, 의외로 많은 커플이 하네스와 딜도 조합을 찾는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내 몸 관리법

섹스할 때 무엇보다도 청결과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전한 섹스를 위해 관계를 하는 순간이나 그 전후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면 꼭 따르며 성생활을 이어가려고 한다. 스스로 질 건강을 관리하는 요령도 알고 싶다. S(34세, 여성)

SOLUTION 청결한 섹스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피임과 성병 예방 도구를 준비해야 한다. 콘돔만으로도 성병을 95%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수용성 윤활제를 사용하면 부드러우면서도 더욱 위생적으로 관계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골반저근이 약해지는데, 케겔 운동을 꾸준히 할 경우 섹스 중 근육의 긴장을 조절해줄 뿐 아니라 방광의 민감도를 개선하고 요실금 위험을 막아준다. 더불어 통기성이 좋은 면 소재 속옷을 입고, 요구르트 등 프로바이오틱스 함량이 높은 식품을 섭취하면 질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연령이나 증상, 섹스 여부에 관계없이 정기검진은 필수다.

 

애널 섹스 입문하기

최근 남자친구와 애널 섹스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조금 낯설고 쾌락 또한 크지 않다. 효과적이면서도 올바른 방법으로 애널 섹스에 입문하고 싶다. 그리고 이때 신경 쓰거나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 P(32세, 여성)

SOLUTION 항문에도 신경이 있다. 항문 자극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지속적으로 시도했는데도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도 적잖다. 애널 섹스가 즐겁지 않다면 일단 상대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대화를 나눠보길 권한다. 부담 없이 입문하기 위해 바로 페니스나 딜도를 삽입하기보다는 손가락에 콘돔을 끼워 시도해보고, 손가락 개수를 점차 늘려가며 항문이 적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엉덩이와 항문 주변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항문은 질과 달리 애액이 나오지 않으니 러브 젤을 사용해야 원활한 삽입이 가능하다. 애널 섹스 직후 질에 다시 삽입하는 행위는 항문에 있던 박테리아가 질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위험하다.

 

최고의 애무

그동안 여자친구에게 충분히 애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신체가 달아오를 때까지 가슴과 클리토리스 등 곳곳을 애무하니 말이다. 하지만 정작 상대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말하더라. 삽입 전 얼마큼 애무해야 하는지 섹스할 때마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A(28세, 남성)

SOLUTION 전희의 기준에는 개인차가 있고 성기의 구조와 성감대도 사람마다 다르다. 애무 시간이 짧더라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 때가 있는 반면 아무리 장시간 애무하더라도 자극이 오지 않아 허무할 수도 있다. 그러니 상대가 원하는 곳에 알맞은 자극을 전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의 신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면밀히 관찰하며 그녀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위를 다양한 방법으로 자극해보자. 더불어 클리토리스가 중요한 성감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8천여 개의 신경 말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쾌감에 큰 영향을 끼치는 곳이니까.

 

ADVICE

곽유라
플레져랩 대표

일상에 활기를 더하는 ‘기쁨연구소’ 플레져랩을 운영 중이다. 플레져랩에 찾아가면 각종 섹스 토이를 구매하고 플레져 큐레이터에게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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