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감독의 세계’ 편에서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인 감독들이 등장해 카메라 뒤의 세계를 공개했습니다.

 

그중 유튜브 인기 채널 ODG 채널의 제작자 윤성원 감독이 출연, 한국은 물론 전세계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린 영상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죠.
총 4억 조회수를 기록 중인 ODG는 ‘You were a kid once'(당신도 한때 아이였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어린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본 세상과 사람을 주로 담는 채널입니다. 단순한 실험카메라 영상만이 아닌, 보다 더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콘텐츠들로 호평을 받았죠.

무려 6200만뷰를 기록 중인 ODG 최고 조회수의 영상입니다.

 

국적, 언어, 성별이 다른 두 아이가 만나 일어나는 일을 4분 영상 안에 담았습니다. 어색한 적막이 흐르고 이들은 어떻게 소통하게 될까요.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말을 건네고, 눈빛으로 소통하고 웃음으로 답하는 두 아이, 유튜브 세대의 소통방식을 보여줍니다. 또 스타가 출연하는 인기 콘텐츠도 있습니다. 단순하게 스타와 팬의 감격적인 상봉을 담는 것이 아닌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스타의 모습, 그리고 그런 아이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다시 돌아보는 스타의 진솔한 모습들이 화제를 모았죠.

 

“저때는 저런 게 유행이었어”
당시의 ‘핫’한 스타일이나 노랫말은 요즘 아이들에게 신기하게만 보입니다. 트렌드를 지난 과거의 모습이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그때는 몰랐던 풋풋함과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기도 합니다.

 

아이유와의 만남은 조금 더 특별합니다. 평소 아이유를 좋아했던 아이는 제작진의 미션에 따라 아이유를 모른 척 합니다. 동경하던 이를 만났을 때의 놀람과 당황스러움, 그리고 다시 돌아온 아이유를 보고 떨리는 마음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납니다. 결국 눈물을 터뜨리는 아이, 많은 이들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느끼는 수많은 감정을 공감했다는 반응을 보였죠.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나와 내 가족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콘텐츠들도 볼 수 있습니다.

 

“엄마는 블랙핑크 같아, 아빠는 그냥 시민” 유명한 짤을 남긴 영상이기도 하죠. 아이들이 처음 보는 엄마와 아빠의 열정 많은 청년 시절, 설레던 연애 시절을 함께 보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또, 입양 가족을 다루며 그 어떤 캠페인보다도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매번 원칙을 말해봐야 입양가족을 부정하는 사람은 계속 부정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이들이 함께 있는 시간을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딱 보고 났을 때 ‘이 둘의 관계가 가족이 아니면 뭘까’라는 생각이 들길 바랐다.”

ODG채널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이야기들은 나이, 직업, 성별, 나라 그리고 편견을 넘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는 방법, 내가 잊고 있던 어린 시절과 동심을 생각해보는 시간,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는 순간은 모두가 다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요즘, 이 채널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