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은 1991년 시작해 30년 동안 이어지며 오래도록 사랑받은 대표적인 아침토크쇼입니다.
감동적인 사연, 유쾌한 토크, 신나는 노래 등 따뜻하고 훈훈한 분위기가 특징이죠.
역사가 오래 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나오고 있죠.
소년 강하늘이 데뷔하기 전에 가족노래자랑에 나오기도 하고…
할리우드 스타인 리차드 기어가 출연해 ‘인간 리처드 기어’에 대해 말하기도 했죠.
리처드 기어는 ‘아침마당’에 출연해 “나는 평범한 사람이고, 한 집안의 가장이자 한 아이의 아빠다.
평범한 주택담보대출을 가진 일반 사람일 뿐이다”라며 진솔(?)한 이야기도 털어놨죠.
‘아침마당’의 ‘무자극’적인 배경과 할리우드 배우가 한 자리에 있는
이 그림은 네티즌들도 ‘이게 왜 진짜냐’며 신기해 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푸근하고 친숙한 분위기의 ‘아침마당’에
전혀 다른 결의 스타들이 함께 하면서 뜻밖의 재미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작은 유산슬 바로 유재석이 아닐까요. 유재석이 아닌 유산슬로 ‘아침마당’을 찾았죠.
화려한 의상을 입고 박상철의 트로트 후배로 소개된 유산슬은
유쾌한 입담과 화려한 무대매너로 ‘아침마당’을 뒤집어놓고 갔죠.
유재석이 트로트에 도전한다는 점, 유재석이라는 대형MC가 일회성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점,
그리고 MBC와 KBS라는 채널 간의 대형 콜라보레이션으로 큰 화제가 됐죠.
이 분위기를 이어 올해 1월1일 ‘아침마당’의 신년특집에는 박진영과 비가 출연했습니다.
한복을 입고 추는 섹시한 ‘나로 바꾸자’ 댄스. ‘아침마당’ MC들도
“박진영씨와 비가 나온다고 해서 닮은 꼴 스타가 나오는 줄 알았다”고 말했죠.
박진영과 비는 진지하게 가수 지망생들의 무대를 평가하기도 하고, MC들과 활발한 소통을 했죠.
박진영은 비를 보며 “‘아침마당’하고 너무 잘 어울린다.
확실히 아침 쪽으로 가자”며 미처 몰랐던 재능을 발견해주기도 했습니다.
홍보 효과도 ‘윈윈’. ‘아침마당’의 시청률도 오르고, ‘나로 바꾸자’도 새해 첫 히트곡으로 떠올랐습니다.
홍보를 위한 프로그램은 많이 있지만 ‘아침마당’의 매력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다는 점 아닐까요.
구혜선은 ‘아침마당’ 초대석에 출연해 배우이자 작곡가 작가
그리고 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유와 자신의 꿈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간 SNS와 뉴스기사로만 대중과 소통했던 구혜선의 이야기를 보다 진솔하게 들을 수 있었던 자리였죠.
그리고 영화 ‘싱크홀’의 주역 차승원과 이광수도 ‘아침마당’을 찾았습니다.
이른 아침 생방송에도 막힘없이 술술 터져 나오는 ‘드립’으로 시청자는 물론, 온라인에서도 화제였죠.
이광수 : “‘아침마당’ 시그널송을 듣는데 꿈을 꾸는 것 같더라. 제가 늘 아침에 듣던 노래입니다”
김재원 아나운서 : “이 시그널을 들으면 지각인데..”
이광수 : “주말에 들었습니다”
김솔희 아나운서 : “주말에는 방송 안 하는데..”
이광수 : “죄송합니다. 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는 것 같네요”
시작부터 빵빵 터뜨렸죠.
차승원 이광수는 영화 ‘싱크홀’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자신들의 학창시절, 그리고 최근 하차한 ‘런닝맨’에 대한 이야기까지 술술 털어놓고 갔습니다.
‘아침마당’ 패널들과 함께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낯설지만 왠지 웃기고,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 조화로운 묘한 그림입니다.
아침 생방송의 묘미, 그리고 프로그램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스타들이 출연해 보여주는 의외의 매력.
‘아침마당’만의 고유의 바이브, 왠지 앞으로 더 ‘핫’한 프로그램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