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가케이크 허은미

딩가케이크 대표 허은미 @muum_mu

‘딩가케이크’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디자인과 컬러풀한 색감의 케이크로 유명한 연남동의 케이크 숍이다. 대표 허은미는 케이크 디자인과 신메뉴 개발을 맡아 일하고 있다. 건강한 일상을 꾸리기 위해 지속적인 성취감을 찾고자 노력하는 그의 하루 일과를 들여다보았다.

 

 

다양한 색감과 비주얼의 디저트로 유명한 연남동의 ‘딩가케이크’를 운영하고 있죠. 평소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해요.
잠이 많아서 이른 시간부터 스케줄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오전 9시에 일어나서 하루 일과를 준비해요. 가게가 여유로운 날에는 따로 출근을 하지 않고 방콕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데요. 집순이라서 웬만한 일은 집에서 다 해결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집에 있을 땐 꼭 직접 음식을 해먹으려고 하죠. 얼마 전 채식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본 뒤로는 고기 대신 채소를 많이 먹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반려견과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기 위해 산책도 자주 나가요. 출근을 한 날에는 저녁 6~7시쯤 퇴근을 하는데, 남편과 퇴근 시간이 비슷해서 함께 저녁을 먹고 귀가합니다. 밤에는 가끔씩 와인을 한잔하며 TV를 보고요.

주말만의 루틴도 있나요?
우선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욕조에 따뜻한 물을 한가득 채워 러쉬의 버블바를 풀고 몸을 담가요. 하루를 목욕으로 시작하면 개운하기도 하지만 고요히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더라고요. 씻고 나온 뒤 간단하게 과일을 챙겨 먹고 남편과 함께 집안 청소를 시작합니다. 가보고 싶은 맛집을 도장 깨기 식으로 다녀보고 싶은데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주말에도 집에서 쉬는 날이 많았어요. 주말이니까 배달 음식도 빼놓을 수 없겠죠? 저녁엔 치킨이나 피자를 시켜 놓고 영화를 자주 봐요. 사실 가게 케이크 주문을 인스타그램 DM으로 받고 있어서 계속해서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어요. 쉬는 날임에도 온전히 일과 분리되어 있기가 어렵죠. 제게 주말은 유일하게 남편과 하루를 온전히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에 주말만큼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지금에 집중하며 쉬고자 하지만 쉽지 않네요.

기분 좋은 주말을 보내기 위해 꼭 필요한 아이템을 소개해 주세요.
랑콤의 ‘UV 엑스퍼트 톤업 밀크’! 친언니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자외선 차단제인데요. 화장을 하지 않아도 피부가 자연스럽게 밝아 보여서 쉬는 날 사용하기 좋은 것 같아요. 메이크업 전에 발라주면 피부 표현을 더 예쁘게 만들 수 있어요. 얼마 전 남편이 선물해준 까르띠에의 ‘스몰 디아망 레제 넥클래스’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매일 착용하고 다닐 수 있는 심플한 목걸이를 찾고 있었는데 딱 제가 그리던 스타일이에요. 가운데 큐빅 하나가 박힌 심플한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어떤 옷에도 잘 어울리고요. 이 목걸이는 할머니가 될 때까지 잘 쓸 것 같아요.

주말에 특히 자주 찾게 되는 장소가 있나요?
저희 가게 옆에 위치한 ‘카페테드’를 자주 가는 편이에요. 운영하는 카페를 두고 굳이 그 옆의 카페를 자주 방문한다는 게 아이러니하긴 한데요.(웃음) 가게에서 일을 하다 보면 손님에 신경 쓰느라 집중을 못 할 때가 많더라고요. 사실 저희 가게를 제외하면 특별히 자주 방문하는 장소는 없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밖으로 많이 돌아다니지 않아서 가게와 집을 반복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네요. 앞으로는 더 많은 곳을 다녀봐야겠어요.

 

건강한 일상을 꾸려 나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허투루 버리는 시간 없이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지만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건 항상 어려워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테고요. 저는 계획적이지 못한 편이라 게으를 때도 많고 느려요. 그래서 빨리 시작하기 위해 무엇이든 저지르고 보는 방법을 택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미루지 않고 곧장 실행할 수 있다는 걸 알거든요. 일단 일을 시작하고 보면 자연스레 열정과 설렘이 생기는데 그때야 비로소 온몸에 활기가 돌면서 진짜 숨을 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두렵더라도 매년 새로운 일을 벌이려고 하는 이유죠. 그렇게 쌓아온 시간을 돌이켜 보니 어느새 제가 많이 성장해 있더라고요. 크고 작은 성취감을 꾸준히 느껴야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