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니노

이탈리아 남부 도시인 포지타노를 여행했던 이들이라면 푸른 하늘과 바다, 싱그러운 레몬향이 감도는 거리를 기억하고 있겠다. 용산에 문을 연 ‘쇼니노’는 포지타노 여행을 추억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곳이다. 파란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노란 벽과 레몬 나무로 채워진 밝은 공간이 나타나는데 통유리로 되어 자연광이 쏟아지는 천장은 물론 테이블 위에도 상큼한 레몬이 장식되어 있다. 이탤리언 브런치 메뉴를 선보이는 점심 시간에는 워크인으로방문할 수 있는데 ‘카프레제 샐러드’, ‘칠면조 아보카도 샐러드’ 등의 산뜻한 메뉴와 에그 베네딕트, 파스타 등의 식사가 다양하게 준비된다. 자연 방사 유정란으로 만든 ‘에그 베네딕트’는 칠면조, 홍연어, 갈비찜, 미트볼 등 메인 토핑에 따라 주문할 수 있으니 건강하게 만든 디톡스 주스와 함께 맛보면 좋겠다. 캐치테이블로 예약이 열리는 디너 타임에는 ‘투스카니 소고기찜’, ‘양갈비구이’ 등 보다 든든한 메인 요리들이 등장한다. ‘보타르가 파스타’, ‘시칠리아 파스타’ 등 파스타 메뉴도 늘어난다. 마무리로 바스크 치즈케이크에 트러플 오일을 살짝 부어 즐기는 디저트도 놓치지 말 것.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21길 17-18 1층
인스타그램 @shawnino_trattoria

 

 

페코리노

클래식한 이탤리언 요리를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최병준 셰프가 운영하는 청담동의 ‘페코리노’는 신선하고 품질 좋은 재료를 사용해 이탈리아 요리의 진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들로 가득하다. 뉴욕 시내의 이탤리언 레스토랑을 연상시키는 검은 문과 간판도 근사한데 창 너머로 직접 면을 뽑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실내 공간도 검은 테이블과 의자 모던한 조명들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와인은 잔으로도 주문할 수 있지만 모든 요리가 와인을 부르는 맛이기에 병으로 주문해 즐겨볼 것을 권한다. 이탈리아식 전채 요리가 다양하게 준비되기 때문. 돼지 뒷다리로 만든 산다니엘레 프로슈토를 슥슥 썰어내거나 쫀득한 문어 요리, 부드러운 한우 홍두깨를 얇게 썰어 톤나토 소스를 곁들인 요리, 벌집양을 바삭하게 구워 토마토 소스와 페코리노 치즈를 올린 ‘트리빠’ 등이 인상적이다. 맛과 식감이 모두 훌륭한 파스타 메뉴들에는 유기농 밀과 세몰라, 신선한 달걀로 반죽해 만든 면을 사용한다. 비장탄 숯불로 구워낸 프라임급 립아이 스테이크도 연말의 특별한 식사를 위해 주문하면 좋을 메뉴. ‘페코리노’만의 킥이 더해진 티라미수, 판나코타 등의 디저트도 끝까지 만족스럽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68길 18 1층
인스타그램 @pecorino_trattoria

 

 

코르소

청담동의 ‘파스토’, 이촌동의 ‘더 아래’를 운영하는 팀 파스토의 세번째 업장 ‘코르소’는 나인원 한남에 자리했다. 자유분방한 느낌의 이탤리언 요리보다는 맛이 똑 떨어지는 정제된 이탤리언 스타일의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공간 역시 모던한 분위기로 꾸며 중앙에는 큼지막한 스톤 소재의 바 테이블이 놓여 있고 코너에 4인 이상 식사할 때 이용할만한 테이블 석이 있다. 요리가 차려지는 테이블 위에만 빛이 강하게 닿는 조명은 차분한 조도에서 얼굴을 마주보면서도 식사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미뇨네트 소스와 딜 오일을 더한 큼지막한 삼배체 굴 요리, 엔다이브와 닭가슴살에 오미자 글레이즈를 곁들인 부라타 치즈 요리는 식사를 시작하기 좋은 전채 메뉴들. 파스타는 한 가지 이상 주문해 맛보기를 권하는데 ‘포르치니 크림 뇨키’, 엔초비와 진한 비스크 소스로 맛을 낸 파스타, 윈터 트러플을 곁들인 화이트 라구 파스타 등 좋은 재료들의 맛깔스러운 조합이 와인을 부른다. 핑크빛 라벤더 크림과 패션후르츠 젤로 상큼한 맛을 더한 ‘판나코타’는 이곳만의 시그니처 디저트. 실패 없는 이탤리언 요리를 맛보고 싶을 때 방문해보면 좋겠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91
인스타그램 @corsok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