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머레인

호주식 브런치 카페인 ‘써머레인’은 주말과 평일 모두 오전 7시 반에 문을 연다. 점심에는 줄을 설 정도로 붐비지만 일찍 방문하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 호주 현지의 식문화를 경험한 이들이 익숙한 브런치 메뉴 속에 새로움을 느낄 수 있게 꾸렸다. 호주의 ‘듁스커피’를 사용한 커피는 호주식 에스프레소인 ‘롱블랙’이나 정성스러운 라테 아트가 올려진 ‘플랫화이트’ 등으로 즐길 수 있고, 브런치 메뉴 중에서는 ‘에그 베네딕트’가 시그니처로 바삭한 와플을 사용해 식감을 더했다. 여기에 베이컨, 연어, 버섯 등을 골라 부드러운 수란을 터트려 맛볼 것. 보다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와플 대신 ‘스매시드 아보카도’를 선택해도 좋겠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브런치 메뉴를 찾는다면 크로아상으로 만든 프렌치 토스트나 진한 풍미의 소고기 요리인 ‘오지미트파이’가 있고, 호주의 대표적인 케이크인 ‘레밍턴’, ‘파블로바’ 등도 맛있다. 혼자 방문해도 어색하지 않을 작은 테이블석이 여럿이고 반려 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49 1층
인스타그램 @summerlane_brunch

고도

해가 드는 조용하고 아늑한 자리, 빈 속에도 편안하고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커피처럼 소박한 요소들이 조화롭게 흘러갈 때 아침의 행복은 차오른다. 성산동의 한 골목에 자리한 ‘고도’는 이러한 아침을 기대하고 방문해보아도 좋을 곳. 오전 8시에 문을 열고 오전11시까지 맛볼 수 있는 아침 메뉴가 준비된다. 가게에서 직접 만든 딜 머스터드 소스로 맛을 낸 ‘오이 햄 샌드위치’ 세트를 주문할 수도 있고, 샐러드와 유정란 달걀 프라이, 햄, 토스트 등이 마치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조식처럼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오는 ‘아침 특선’ 메뉴가 있다. 묵직한 질감의 커피잔에 담겨 나오는 커피나 착즙 오렌지 주스도 포함된 메뉴다. 그밖에 계절마다 다르게 차려지는 올데이 메뉴들도 있는데 지금은 겨울 채소를 사용한 크림스튜, 구운 채소와 곡물 플레이트, 칠리 라이스 등이 준비된다. 디저트로도 유명한 곳이니만큼 계절을 담은 디저트 한 접시도 꼭 맛볼 것. 유기농 밤으로 만든 ‘몽블랑 플로트’가 한창이다. 가게에서 만든 소스나 사블레 등의 과자 종류를 구입해 갈 수도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성산동 54-18 1층
인스타그램 @godo.official

더베이커스테이블

갓 구운 빵과 함께 아침을 열고 싶다면 이태원에 있는 ‘더베이커스테이블’이 제격이다. 가게 한 쪽을 가득 채운 가지각색의 빵들은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빵을 만들어온 독일인 주인장의 솜씨로 식사가 되는 담백한 빵부터 달콤한 디저트 빵, 비건 빵까지 준비된다. 아침에 방문했다면 우선 토마토, 감자, 브로콜리, 버섯, 단호박 등의 주재료를 달리해 매일 끓여내는 ‘오늘의 수프’부터 꼭 맛볼 것. 뜨끈하고 간이 적당한 수프에 단단한 빵을 적셔 먹는 맛이 좋다. 또 문을 여는 오전8시부터 점심시간인 오후 1시까지만 주문할 수 있는 메뉴들이 있는데 호밀 빵에 해쉬브라운 감자와 베이컨, 달걀을 올린 ‘더 파머’, 짭짤한 소시지와 웨지감자, 베이컨, 달걀을 차려 내는 ‘더베이커스테이블’ 요리가 인기 있다. 맥주를 물처럼 마시는 독일 사람들처럼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곁들여도 잘 어울리는데 입맛이 돈다면 독일식 커틀릿 요리인 슈니첼과 버섯 소스, 매쉬드 포테이토의 조합을 즐겨볼 것. 든든하게 시작한 아침이 여느 때와 다른 활력을 줄지도 모른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691
인스타그램 @thebakerstable_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