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음식과 술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처럼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싶어질 때
방문해보면 좋을 3가지 공간을 모았다.
카페 뚜또페르뚜띠
이탈리아 사람들은 골목에 있는 작은 바에서 커피를 마시며 오전과 오후의 일과를 연다. 서교동에 있는 카페 ‘뚜또페르뚜띠’는 일과 중에 작은 쉼표가 필요할 때 방문해보면 좋을 곳. 노란색으로 칠한 밝은 외벽이나 이탈리아 현지에서 주인장이 수집한 작은 소품들이 음식과 음료를 주문하기 전부터 기분을 환기시킨다. 메뉴는 에스프레소를 기본으로 한 이탈리아의 정통 커피 음료들을 비롯해 착즙한 오렌지 주스나 탄산수, ‘모레띠’, ‘페로니’ 같은 이탈리아 맥주와 오후 식사에 곁들이면 좋을 ‘네그로니’, ‘스프리츠’ 등의 이탤리언 칵테일 등으로 ‘모두를 위한 모든 것’이라는 가게 이름처럼 다채롭다. 이곳만의 음료 메뉴를 맛보고 싶다면 커피에 설탕 크림과 우유, 카카오파우더를 올린 ‘카페 띠피띠’를 주문해보자. 식사를 위해 준비된 참치, 프로슈토, 모르타델라, 카프레제 등의 치아바타 샌드위치나 오후부터 주문 가능한 아페리티보 메뉴들도 여럿인데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입에 착착 붙는 적당한 염도로 조리해 와인이나 칵테일에 곁들이면 잘 어울린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 149-16
인스타그램 @caffe_tutto_per_tutti_
오띠젤리
이탈리아 사람들의 식탁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을 꼽자면 치즈와 이탈리아식 샤르퀴트리‘살루미’를 빼놓을 수 없다. 한남동의 이탤리언 레스토랑 ‘오만지아’에서 문을 연 ‘오띠젤리’에서는 좋은 품질의 한돈으로 이탈리아 전통 방식의 살루미를 만든다. 부드럽게 익힌 돼지고기에 피스타치오, 파프리카, 칼리마타 올리브 등 여러 식재료를 넣고 수비드한‘모르타델라’, 삼겹살 부위인 돼지 뱃살을 염장하고 향신료를 더한 ‘판체타’, 담백하게 저온 조리한 목살 부위인 ‘코파코타’ 등 가게 안의 숙성고에서 보이는 다양한 풍미의 살루미들은 따로 구입해 가는 것도 가능하다. 특별한맛을 즐기고 싶다면 직화로 구워내는 볼로냐의 전통 빵인 ‘띠젤리’와 함께 즐겨볼 것. 48시간 숙성한 반죽을 구워내 바삭하고 쫀득한띠젤리 사이에 햄과 치즈를 조합한 메뉴들이 여럿인데 고소한 리코타치즈에 트러플 향을 더한 ‘트러플리코타’띠젤리부터목살 생햄에무화과잼, 루꼴라, 프로볼로네치즈, 레지아노치즈, 리코타치즈 등을 넣어 풍성한 ‘코파 크루다’띠젤리 등은 간편하고 맛있는 식사거리다. 커피 메뉴를 비롯해 직접 발효한 ‘내추럴진저 에일’도 판매한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168-6 1층 O Tigelle
인스타그램 @otigelle
뽀르누 서울
서빙고동의 오래된 주택가에서 이탈리아 깃발이 걸린 작은 가게를 발견했다면 기대감을 갖고 들어가볼 것. 피스타치오필링을 듬뿍 넣은 시칠리아의 과자 ‘카놀리’, 동그란 쿠키 속에 헤이즐넛 초콜릿을 바른 ‘바치디다마’ 등 주인장이 이탈리아에서 경험한 맛있는 디저트를 소개해온 곳이다. 공간의 분위기 역시 이탈리아의 동네 카페처럼 이국적이면서도 편안하게 꾸며 오픈 초기부터 단골이 된 이들이 많은데 인기 메뉴가 일찍 품절되기도 하니 인스타그램으로 영업 시간과 주문 가능한 메뉴를 미리 확인하고 방문해보면 좋겠다. 평일에 맛볼 수 있는 인기 메뉴는 다름 아닌 ‘수쁠리’. 로마 지역에서 즐겨 먹는 튀김 요리로 속에 다진 고기와 토마토 소스로 맛을 낸 리소토, 모차렐라 치즈가 들었다. 주말에는 촉촉하고 맛이 진한 ‘라자냐’가 준비된다. 신선한 올리브유를 훌훌 두른 따뜻한 ‘양송이수프’나 가지, 토마토,올리브 등으로 만든 이탈리아식 채소 요리 ‘카포나타’ 샌드위치 등도 든든한 식사 메뉴. 이탈리아하면 떠오르는 ‘티라미수’나 고소한 커피 메뉴들도 만족스럽다.
주소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91나길 46 1층
인스타그램 @forno_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