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수피
봄볕이 잘 드는 창가 자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삼각지에 새롭게 문을 연 ‘더수피’로 가볼 것. 흰 벽돌 건물에 하늘색으로 포인트를 준 창문과 입구가 산뜻한 분위기를 낸다. 조리 공간이 있는 1층 외에도 2층으로 올라가면 더 넓은 좌석이 있는데 생화를 장식해 둔 창가 자리를 비롯해 형태와 색감이 예쁜 가구들을 두어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다. 브런치 메뉴로는 수프와 토스트, 라자냐 등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릇 위에 파이지를 덮어 구운 폭신한 ‘팟파이’ 수프부터 주문해보자. 아주 부드럽게 조리된 닭 안심 수프가 속을 따뜻하게 데운다. 훈제 오리와 오렌지, 월넛 등이 들어간 ‘오렌지더키’ 샐러드나 버터, 크림으로 진하게 졸인 버섯볶음과 루콜라, 수란을 올린 ‘크리미 머쉬룸’ 오픈 토스트도 식사 메뉴로 든든하다. 그밖에 ‘크로크마담’, ‘라자냐’ 등이 있고, 상큼한 맛의 디저트 ‘라즈베리 무스’는 다시 맛보러 오는 이들이 많은 인기 메뉴다. 시그니처 음료인 ‘오렌지 라떼’를 비롯해 우유거품이 올라가는 음료를 주문하면 곰돌이가 그려져 나오는 것도 무척 귀엽다.
주소 서울 용산구 백범로99가길 3-1
인스타그램 @thesoupie_seoul
베르시
서울역 뒤편 한적한 골목인 만리재로에 새로운 가게들이 눈에 띈다. 브런치 카페인 ‘베르시’도 그 중 하나. 콘크리트 벽면에 간판을 달아 둔 거친 외관과는 달리 가게 안은 따뜻하고 단정한 나무 소재의 가구들로 꾸몄다. 멀리 남산까지 보이는 창가자리에는 반원형 테이블을 두어 나란히 또는 마주보고 앉기 좋다. 평일에는 오전 8시에 문을 열어 아침 식사로 적당한 메뉴들도 있는데 세 가지 시리얼 중 하나를 우유나 오트밀크에 내는 ‘굿모닝 보울’, 수제요거트에 그래놀라, 계절과일을 담은 ‘요거트 보울’, 슬라이스 치즈와 삶은 달걀, 잠봉, 수제잼 등을 사워도우에 곁들이게끔 한 ‘페이보릿 모닝 플레이트’ 등이다. 따뜻한 ‘감자대파수프’를 비롯해 ‘베르시’만의 조합으로 선보이는 오픈 샌드위치도 인기 있다. 토마토 콩피, 마리네이드 토마토, 선드라이드 토마토의 조합에 부라타 치즈를 더한 ‘트리플 토마토’ 샌드위치와 계절과일과 잠봉, 카야잼, 루콜라, 아보카도 등을 풍성하게 올린 ‘스위트 잠봉’ 샌드위치다. 그밖에 직접 구워낸 촉촉한 쿠키 디저트가 있고, 커피 음료는 우유 대신 오트 밀크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만리재로 172-1 1층
인스타그램 @berci_seoul
애니오케이션
‘노티드’ 도넛과 ‘리틀넥’ 파스타, ‘다운타우너’의 버거를 맛있게 먹었다면 같은 회사인 GFFG에서 새롭게 문을 연 베이글 전문점 ‘애니오케이션’에도 방문해보면 좋겠다. 도산공원 부근에 자리했는데 가게 앞에 공터를 테라스 자리로 마련해 두어 날씨가 좋을 때 가벼운 식사를 겸해 시간을 보내기도 좋은 곳이다. 가게 안에는 스케이트 보드를 활용한 간이 테이블을 두는 등 스트리트 무드로 꾸며 두었는데 바스켓 마다 먹음직스러운 베이글이 담긴 코너를 지나 각종 크래커와 잼, 향신료, 와인 등을 판매하는 그로서리도 있어 구경할 거리가 많다. 베이글에 크림치즈, 수제 토마토잼, 라페 샐러드를 함께 담아주는 세트를 주문해보자. 플레인, 초콜릿청크, 블랙올리브, 할라피뇨, 양파, 참깨, 통밀, 블루베리 등의 다양한 맛 중 고를 수 있다. 베이글 샌드위치도 인기인데 연어&연어알, 수제파스트라미&페퍼, 버섯&수란 등의 조합을 바삭하게 구운 베이글 위에 올려 든든하고 맛있는 식사가 된다. 그 밖에도 글라스 와인과 곁들일 스몰 플레이트 메뉴 여러가지가 준비되어 있으니 이른 오후 가볍게 술을 즐기러 가기에도 좋겠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1길 14 1층
인스타그램 @anyoccasion.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