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레이블, 200년이 넘은 샴페인 하우스. 그간 두 가지 표현만으로 뵈브 클리코를 알고 있었다면, 이제 다음의 이야기를 들어볼 차례다. 와인메이커 마리 샤를마뉴(Marie Charlemagne)를 통해 뵈브 클리코의 맛과 향만큼이나 풍성하고 흥미로운 사실을 접했다.

“결혼 6년만에 남편을 떠나 보내고 27세의 나이에 과부(불어로 ‘Veuve’라 불림)가 되었을 때, 그는 슬픔에 빠진 여성이 되는 대신 시아버지인 필립 클리코가 설립한 하우스의 수장이 되는 선택을 감행했어요. 당시 프랑스에서 여성은 은행 계좌도 가질 수 없던 시대였는데도요.” 뵈브 클리코의 와인메이커 마리 샤를마뉴의 설명은 지금의 하우스를 만든 마담 클리코의 이야기부터 시작되었다.

 

뵈브 클리코 Veuve Clicquot

뵈브 클리코 로제

 

과감하고 진취적인 마담 클리코의 행보는 곧 샴페인을 만드는 과정에 적용되었다. 그는 최상급의 품질을 추구하는 동시에 대담한 시도를 멈추지 않았고, 이는 최초의 블렌딩 로제 샴페인 발명으로 이어졌다. 화이트 샴페인에 엘더베리로 만든 혼합물로 색을 내던 이전까지의 방식과 달리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피노 누아로 만든 레드와인과 블렌드를 했고, 이는 지금의 ‘뵈브 클리코 로제’로 완성되었다. 이는 “뵈브 클리코의 와인은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해야 합니다.”라는 그의 철학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샴페인이며, 이후에 탄생한 로제 샴페인에게 큰 영향을 미친 역작이기도 하다.

 

뵈브 클리코 Veuve Clicquot

뵈브 클리코 옐로우 레이블

뵈브 클리코 Veuve Clicquot

뵈브 클리코 라 그랑 담 1990

 

대담함, 탁월함, 혁신. 마담 클리코의 태도는 시그니처 샴페인인 ‘뵈브 클리코 옐로우 레이블’과 빈티지 샴페인 ‘뵈브 클리코 라 그랑 담 1990’에서도 엿볼 수 있다. 신선하면서도 강렬한 풍미, 풍성한 아로마, 매끄러운 질감을 지닌 대표작 ‘뵈브 클리코 옐로우 레이블’은 동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10인의 테이스팅 위원들이 섬세하고 예민한 블라인드 테이스팅 과정을 거쳐 베이스 와인을 선정한다. 1972년 첫 출시 이후 꾸준하게 샴페인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뵈브 클리코 라 그랑 담 1990’은 오로지 그랑크루 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빈티지 샴페인으로 피노 누아와 샤도네이의 밸런스를 가장 완벽하게 맞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리 샤를마뉴(Marie Charlemagne)

프랑스 에페르네의 샴페인 재배 농가 가문 출신으로 샴페인 빈야드가 가득한 환경 속에서 자라났다. 파리의 아그로파리테크(AgroParisTech)에서 농경제공학을 공부하고, 몽펠리에 쉬파그로 대학교(Montpellier SupAgro University)에서 와인주조학을 전공했다. 이후 미국 오리건 주, 호주, 남아공, 프랑스까지 다양한 지역의 와인 하우스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뵈브 클리코에 합류해 와인메이킹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경고: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