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 또는 겨울이면 세계 각국의 건축사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바로 건축계의 글로벌 이벤트, ‘세계건축페스티벌(World Architecture Festival)’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2008년부터 매해 열린 이 행사는 건축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장인 동시에 시상식이기도 한데요. 대상 격인 ‘올해의 건물’ 최종 후보 리스트가 발표되었습니다.
최종 후보에는 약 220개의 건축 프로젝트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주택부터 사무실, 병원, 스포츠 경기장에 이르기까지 총 18개 카테고리에 걸친 다양한 건물이 포함됐죠. 미국 워싱턴 D.C.의 새 호주 대사관과 최근 확장된 싱가포르 창이공항 제2터미널 등도 눈에 띕니다.


최근 몇 년간 세계건축페스티벌은 ‘자연과의 조화’나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해 왔습니다. 작년에는 옥상 공원과 나무 위 오두막집 등을 통해 ‘떠 있는 숲’을 구현해 낸 것 같다는 평을 받은 중국 저장성의 후웨이천 고등학교가 ‘올해의 건물’로 선정되었죠. 2022년에는 기존의 빌딩을 업사이클링해 지은 호주 시드니의 키 쿼터 타워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올해도 비슷한 기조가 유지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2024년 수상자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7회 세계건축페스티벌에서 발표됩니다. 전체 후보는 세계건축축제 웹사이트(worldarchitecturefestival.com)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