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벌컥벌컥 들이마시고 싶은, 여름 맥주 3.

여름은 베를리너 바이세, 이히브루

여름에는 묵직한 맥주보다 가볍고 상큼한 맥주에 손이 간다. 이히브루의 ‘여름은 베를리너 바이세’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한여름 그늘 아래에서 바람을 맞으며 마시기 딱 좋은 맥주다. 이히브루는 충남 홍성에 위치한 작은 양조장으로, 직접 키운 곡물로 ‘집밥 같은’ 맥주를 만드는 곳이다. ‘여름은’의 경우, 마당에서 딴 보리수를 가득 넣어 상큼하고 달달한 맛을 더했다. ‘북유럽의 샴페인’이라 불리는 베를리너 바이세 스타일답게 고운 탄산감과 기분 좋은 산미를 가지고 있으며, 3.5%로 도수가 낮아 가볍게 마시기 좋다. 안주 없이 마셔도 좋은데, 짜거나 기름진 음식보다는 애호박전 같은 담백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이히브루의 맥주는 디앤디파트먼트 서울, 보틀라운지, 두오모 등 제휴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ich.brew

외국친구, 맥파이 브루어리

한국 수제맥주 붐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맥파이 브루어리’. 이곳의 새로운 맥주 ‘외국친구’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여름과 잘 어울린다. 기존 인기 라인업이었던 ‘동네친구’의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된 싱글 홉 필스너로, 필스너 특유의 청량한 느낌은 유지하되 오렌지, 딸기, 레몬 등의 과일 풍미를 더했다. ‘동네친구’처럼 마시기 편하면서도 홉과 과일 향이 더해져 밋밋하지 않아 더욱 매력적이다. 향은 뚜렷하지만 바디감이 가벼워 해산물이나 담백한 고기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맥파이 브루어리의 맥주는 제주에 위치한 양조장 ‘맥파이 브루어리’와 해방촌에 위치한 ‘맥파이 브루샵’, ‘맥파이 을지로점’ 및 다양한 제휴 판매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magpiebrewing

부드바르 다크 라거

무더운 여름의 퇴근길, 청량감 있는 라거를 마시고 싶다면 편의점에서 ‘부드바르 다크 라거’를 선택하면 된다. 체코의 국민 맥주 브랜드 부드바르에서 만든 이 맥주는 흑맥주 스타일의 라거로, 겉보기엔 스타우트처럼 진하지만 묵직하지 않고 도수도 낮은 편이다. 부드바르 오리지널 레시피에 뮌헨 몰트와 카라멜 몰트를 블렌딩해, 라거 본연의 청량감은 살리면서도 블랙 커피와 다크 초콜렛의 풍미를 더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함을 더해줄 안주, 예를 들어 구운 치킨이나 소시지와 함께하면 더할 나위 없다. ‘세계 최고의 다크 라거’ 상을 수차례 수상한 만큼, 다크 라거 입문자에게도 좋은 선택지일 것. 대형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