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이태원의 소음이 희미해질 즈음, 용산구청 인근에는 조용하지만 인상적인 장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트렌드와 취향, 그리고 여유가 어우러진 공간들. 감각적인 하루를 완성해 줄 네 곳의 플레이스를 소개합니다.
파스티피쵸


이태원의 화려한 불빛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오롯이 맛에 집중할 수 있는 작은 식당이 있습니다. 바로 생면 파스타 전문점 파스티피쵸인데요. 단 두 개의 테이블과 바 좌석으로 이루어진 아담한 공간은 마치 누군가의 주방에 초대받은 듯한 친밀함을 느끼게 합니다. 메뉴는 계절과 영감에 따라 자주 바뀌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추천할게요. 식전 빵의 풍미부터 마리아주가 훌륭한 와인 그리고 메뉴가 바뀔 때마다 새 앞접시를 내어주는 세심한 터치까지 한 끼 식사를 넘어 감각적인 경험으로 완성되는 곳입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168-12
ㅤ
영앤생

패션계의 권위 있는 시상식 LVMH 프라이즈에 이름을 올린 국내 디자이너 듀오 영앤생. 그들의 쇼룸은 오직 주말, 예약제로만 문을 엽니다. 마치 작은 비밀 아틀리에를 찾는 듯한 설렘이 가득하죠. 영앤생은 공예적인 디테일과 수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데요. 의류는 따뜻한 색감과 촉감으로 이들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죠. 브랜드 특유의 목가적인 감성을 직접 체험하고 싶은 분께 쇼룸 방문을 추천합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26길 42
ㅤ
리저브

조용한 골목 끝,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면 건물 꼭대기에서 음악이 새어 나옵니다. 리저브는 LP 사운드가 공간을 채우는 작은 바입니다. 최대 12명만 머무를 수 있는 이곳은 남산이 보이는 창가와 따뜻한 조명, 은은한 음악이 어우러져 힘든 하루의 끝을 낭만으로 물들일 테죠. 감미로운 칵테일 한 잔과 함께 피로도 부드럽게 녹아내립니다. 웨이팅이 잦은 곳이니 조금 이른 시간대나 늦은 밤을 노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26가길 9 5층
ㅤ
PDF 서울

아이디어가 고갈될 때 혹은 그저 영감이 필요한 날이라면 PDF 서울을 방문해 보세요. 이곳은 아트북과 매거진, 포스터, LP 등 감각적인 출판물과 오브제를 선별해 놓은 편집숍입니다. 새 책뿐만 아니라 중고 서적도 함께 판매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새로운 세계를 탐험할 수도 있죠. 공간 자체가 하나의 전시처럼 꾸며져 있어 책을 사지 않아도 머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환기됩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32길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