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의 따스한 에너지를 함께 공유해요.” 이효리가 운영하는 아난다 요가원에 그림이 걸렸습니다.


©초이앤초이갤러리
캐서린 안홀트(Catherine Anholt)는 1958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올해로 67세입니다. 지난 7월,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초이앤초이 갤러리가 그의 개인전 <러브레터>를 약 한 달 간 개최한 바 있는데요. 해당 전시는 2023년 <사랑, 인생, 상실>에 이은 두 번째 개인전이었죠. 2년 전에 선보인 <사랑, 인생, 상실> 전이 작가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겪었던 사랑과 삶에 대한 시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슬픔과 상실에 조명했다면 <러브 레터>는 보다 깊고 개인적인 감정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작가가 사랑하는 딸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이후 겪어야 했던 깊은 상실감과 연결되어 있었죠. 그는 딸을 기억하고 추모는 마음을 작품에 담아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연작을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들은 개인적 고통을 예술로 치유하는 과정이자, 비슷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이효리 역시 캐서린 안홀트의 경험과 예술적 세계에 자연스럽게 마음이 끌린 듯합니다. 요가와 명상을 통해 내면의 안정과 따뜻한 에너지를 나누고자 하는 이효리의 철학과 사랑, 그리고 상실을 포근한 색감으로 녹여낸 안홀트의 작품 세계가 맞닿아 있기 때문으로 보여져요. 캐서린 안홀트의 작품은 개인적 서사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사랑과 상실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담고 있으니까요. 이효리가 그의 작품을 선택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따뜻한 시선과 솔직한 감정이 담긴 그림들은 아난다 요가원을 찾는 이들에게 잔잔한 울림이 될 거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