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중심부를 거닐다 보면 어느 순간 거리의 속도가 달라지는 지점이 있다.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몽테뉴 거리가 만나는 곳에 세련된 오스만 양식 건물의 돌벽 뒤로 은은한 빛을 품은 호텔 르 벨몽 파리(Le Belmont Paris)가 있다.

파리의 세련된 오스만 양식 건물 사이, 샹젤리제와 개선문, 몽테뉴 거리가 만나는 교차점에 자리한 르 벨몽 파리(Le Belmont Paris)는 도시의 분주함 속에서도 고요한 우아함을 품은 장소다. 20세기 초 석조 건물로 태어나 2014년 디자이너 알렉상드르 다낭(Alexandre Danan)에 의해 전면 리노베이션된 이 호텔은 프랑스 사람들이 위대한 시대라 부르는 그랑 시에클(Grand Siécle) 시대의 나폴레옹 스타일과 파리의 궁전에서 영감을 받아 로맨틱 오리엔탈리즘의 따뜻한 정서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1972년부터 대를 이어 내려온 이 호텔의 역사는 74개의 객실과 스위트룸 곳곳에 녹아 있다. 각 공간은 세심한 디테일까지 정성스레 설계돼, 전통적인 호텔의 안락함과 현대적 감각의 편의 시설이 조화를 이룬다. 호텔 전체를 감싸는 고전적 공기는 파리라는 도시를 온전히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은 엘리베이터와 복도는 작기에 오히려 안락하다. 특히 발코니가 자리한 객실에서는 파리의 낭만을 가득 담은 거리의 풍경을 어느 때고 바라볼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발코니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고 나면 파리에 와 있음에 새삼 행복해진다.


르 벨몽 파리는 객실 외에도 크지 않은 규모 안에 여행의 낭만과 필요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르 바(Le Bar)’에서는 프랑스 그랑 크뤼 와인과 세계 각지의 스피릿을 즐길 수 있으며, 작은 응접실 ‘르 부두아르(Le Boudoir)’는 르 프티 살롱(Le Petit Salon)이라 불리는 작은 응접실로, 투숙객을 집처럼 편안히 맞이한다. 녹색 대리석의 르네상스풍 벽난로 옆에 앉으면,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듯한 안락함이 느껴진다. ‘스파 바이 테라케(Spa by Terraké)’에서는 “자연이 선사하는 보물”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깊은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파리의 정서를 온전히 담아낸 르 벨몽 파리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