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몸과 마음을 추구하는 데에는 정해진 규정도, 완벽한 법칙도 없다. 새해를 맞아 뚜렷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자신만의 리듬을 지켜가는 이들에게 물었다. 7인의 인물이 하루를 돌아보며 실천하는 나만의 웰니스.

이세한

모델(나흐 대표)

WHAT IS WELLNESS 웰니스를 어떤 기준에 맞춰 관리해야 하는 상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정해진 루틴을 잘 지키고 있거나 몸 상태가 항상 완벽해야만 건강하다고 느껴지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지금 내 몸과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스스로 알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피곤해도 감각이 살아 있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피하고 싶은지 분명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순간들이 오히려 가장 건강한 상태에 가깝다고 느낀다. 균형 잡힌 삶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탄력성을 가진 상태, 그리고 무엇보다 나에게 솔직한 상태. 그게 내가 생각하는 웰니스다.

MOTIVATION 건강에 특별히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어릴 때부터 몸에 밴 생활 습관에 가깝다고 느낀다. 보통 밤 10시에서 12시 사이에는 잠들고, 아침 7시에서 8시쯤이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런 리듬이 크게 깨진 적은 없는 것 같다. 러닝도 지금처럼 본격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체중 관리나 컨디션 조절을 위해 간간이 하던 운동이었다. 그런 습관들이 쌓여 지금의 생활 방식으로 이어진 것 같다.

EAT & DRINK 따로 건강한 음식을 찾아서 챙겨 먹는 편은 아니다. 그 대신 기본적인 것들은 의식적으로 유지하려고 한다. 하루에 물은 2리터 이상 마시려고 노력하고 비타민은 하루에 세 번 정도 나눠서 꾸준히 섭취한다. 아침에는 비피더스 유산균과 오메가-3를 함께 먹는다. 과하지 않게 몸의 리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정도가 지금의 나에게는 가장 잘 맞는 방식인 것 같다.

WORKOUT 러닝을 주 4회 정도 꾸준히 하고 있다. 주로 아침에 한다. 정해둔 거리나 시간을 채우고 나면 작은 성취감이 들며 몸과 정신이 한결 가벼워진다. ‘열심히 살고 있구나, 오늘도 한번 잘 살아보자.’ 이런 말을 스스로에게 건네는 시간이랄까. 나에게는 하루를 시작하며 나 자신에게 주는 가장 좋은 선물인 것 같다. 한번 뛰면 보통 60~70분간 달리고 거리로는 12~15km 정도 되는 것 같다. 인터벌 트레이닝 같은 훈련도 병행하고 있고, 지난 JTBC 서울마라톤에서 서브3를 달성했다. 현재는 다음 도쿄 마라톤이나 서울마라톤을 목표로 기록을 조금 더 당겨보려는 상태다.

WELLNESS CONTENTS 매주 교회에 나가 성경 말씀을 듣고 한 주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정리한다. 그리고 또 다른 한 주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이 시간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멘털 관리이자 루틴이다. 또 하나는 향이다. 러닝을 할 때 과하지 않은 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걸 느끼고, 잠들기 전이나 샤워할 때 좋은 향을 맡는 행위가 나를 가장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향은 자연스레 감각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느낀다.

NEW YEAR CHALLENGE 새롭게 무언가를 더하기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싶다. 러닝과 휴식, 일과 개인적인 시간 사이의 균형을 의식적으로 지켜가는 방향에 가깝다. 몸의 신호를 조금 더 빠르게 알아차리고 과해지기 전에 스스로 멈출 수 있는 상태. 그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의 웰니스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