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워낸 고소한 빵 냄새와 달콤한 시럽, 그리고 부드러운 버터가 녹아드는 광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녹이는데요. 두툼한 프렌치토스트부터 아기자기한 비주얼의 토스트까지, 사심을 담아 선정한 토스트 맛집 4곳을 소개합니다.

죠앤도슨 광화문

브랜드 제공

프렌치토스트의 성지로 불리는 연남동 죠앤도슨이 드디어 광화문에 상륙했습니다. 오픈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 웨이팅이 있는데요. 이곳의 매력은 매장 중앙에 자리 잡은 우드 톤의 원형 바 테이블과 통창 너머로 보이는 도심 뷰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이국적인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진짜 주인공은 단연 토스트죠. 두툼한 식빵 속 깊숙이 달걀물이 스며들어 한 입 먹는 순간 빵이라기보다는 마치 푸딩처럼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극강의 부드러움을 선사합니다. 달콤한 캐러멜 소스에 푹 적셔 먹다가 함께 제공되는 말돈 소금을 살짝 찍어 드셔보세요. 혀끝을 감싸는 단짠의 조화가 이 토스트의 확실한 킥이 되어줄 것입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 33 타워1 OA201호

더수피

@thesoupie_seoul

감각적인 빈티지 가구들로 채워진 공간에서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더수피가 제격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멋스러운 인테리어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브리오슈 프렌치토스트입니다. 버터 풍미 가득한 브리오슈 빵에 직접 만든 수제 캐러멜 소스를 듬뿍 뿌리고, 바삭하게 코팅된 바나나 브륄레와 고소한 피칸을 곁들여 화려한 맛의 향연을 펼칩니다. 토스트뿐만 아니라 쫀득한 뇨끼와 파스타, 샌드위치 등 다른 메뉴들도 훌륭하다는 평이 자자하니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다양한 메뉴를 공유하며 풍성한 식탁을 즐겨보시길 추천합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백범로99가길 3-1

포티엔

@4.tiens

수원 행궁동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 자리 잡은 포티엔은 편안한 휴식을 선물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에는 ‘간토’라 불리는 귀여운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데요. 간단 토스트의 줄임말인 간토는 바삭하게 구운 식빵 사이에 크림치즈와 꿀, 슬라이스 버터를 샌드하고 상큼한 키위 한 조각을 올려 마무리합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아기자기한 비주얼은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 없게 만들죠. 과하지 않은 달콤함과 상큼함이 어우러져 커피와 곁들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디저트입니다. 귀여운 메뉴들로 가득 찬 이곳에서 소나무 멍을 때리며 여유로운 오후를 만끽해 보세요.

주소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45번길 21 2층

정주 카페

@jeong.ju_

화려한 간판보다 내실 있는 맛을 추구하는 정주 카페는 토스트 마니아들 사이에서 나만 알고 싶은 아지트로 통합니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토스트에 대한 진심만큼은 결코 작지 않은데요.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사장님이 직접 구운 고소한 통밀 식빵을 베이스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제철 식재료에 따라 시즌별로 토핑이 달라져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맛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도 매력적이죠. 현재 시즌에는 갓 구운 따끈한 프렌치토스트 위에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 그리고 짭조름한 브라운 치즈를 눈 내리듯 갈아 올려줍니다. 뜨거움과 차가움, 달콤함과 짭짤함이 입안에서 폭발하는 환상적인 밸런스를 경험하고 싶다면 정주 카페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주소 서울 종로구 이화장1길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