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를 누르는 물리적인 감각과 뷰파인더 너머로 피사체를 응시하는 몰입감은 오직 진짜 카메라만이 줄 수 있는 낭만적인 행위입니다. 올해를 나만의 시선으로 기록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랜 기다림 끝에 등장한 후속작부터 로망을 자극하는 하이엔드 모델까지, 2026년의 일상을 영화처럼 만들어줄 신상 카메라 4종을 소개합니다.

캐논 EOS R6 Mark III

@canonkorea

사진도 잘 찍고 싶고, 영상도 포기 못하는 욕심쟁이라면 캐논 EOS R6 Mark III는 더할 나위 없는 정답지입니다. 전작인 Mark II가 이미 완성형에 가까웠기에 ‘과연 더 좋아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캐논은 보란 듯이 이를 해냈죠. 이번 신작은 특히 저조도 자동초점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어두운 밤거리나 분위기 있는 실내 카페에서도 칼같이 초점을 잡아냅니다. 4K 영상 촬영 시 발열 제어 능력도 확실해 브이로그부터 상업 영상까지 전천후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기도 하죠. 

후지필름 X-T30 III

후지필름

스펙보다는 감성, 보정보다는 원본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후지필름의 X-T30 III를 주목해야 합니다. 전작의 클래식한 다이얼 조작계와 레트로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최신 5세대 센서를 탑재해 화질이 개선되었는데요. 무엇보다 후지필름의 정체성인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가 대폭 추가되어 셔터를 누르는 순간 1990년대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톤을 만들어냅니다. 작고 가벼운 보디는 언제 어디서나 가방에 툭 넣어 다니기 좋아 수시로 원하는 장면을 담을 수 있겠네요. 일상을 화보처럼 남기고 싶은 감성적인 이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라이카 M EV1

라이

라이카 M 시리즈는 모든 사진가의 로망이지만 수동 초점 방식의 높은 진입 장벽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2026년 등장한 M EV1은 그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 놓을 것 같은데요. M 시리즈 고유의 미니멀한 디자인과 황동 보디의 묵직한 질감은 그대로 유지하되 전통적인 광학식 뷰파인더 대신 고해상도 전자식 뷰파인더를 내장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감행했기 때문이죠. 결과물은 라이카 특유의 깊이 있는 톤으로 완벽한 사진을 보여줍니다. 올해, 가장 우아하고 럭셔리한 데일리 카메라를 찾는다면 정답은 라이카입니다.

소니 RX1R III

소니

단종된 줄 알았던 전설의 귀환에 카메라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소니 RX1R III는 렌즈 일체형 카메라의 한계를 다시 한번 뛰어넘었는데요. 손바닥만 한 콤팩트한 사이즈에 고화소 풀 프레임 센서를 넣어 그야말로 괴물 같은 스펙을 자랑합니다. 무거운 렌즈 가방을 메고 다니기엔 체력이 달리고 그렇다고 화질을 포기하기엔 눈이 너무 높아진 하이 아마추어들에게 이보다 완벽한 대안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