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몸과 마음을 추구하는 데에는 정해진 규정도, 완벽한 법칙도 없다. 새해를 맞아 뚜렷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자신만의 리듬을 지켜가는 이들에게 물었다. 7인의 인물이 하루를 돌아보며 실천하는 나만의 웰니스.

WORKOUT

홍윤경

조향사(수토메 아포테케리 대표)

러닝과 요가, 필라테스 등 일상에서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편이다. 작업대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스트레칭도 자주 한다. 하나만 꼽자면 ‘산책’을 들고 싶다. 산책은 내게 ‘사유의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집 앞 올림픽공원을 자주 찾는다. 백제 시대 유적지 위에 우거진 숲을 걷는 일은 반복되는 일상에 갇히기 쉬운 사고의 스펙트럼을 무한히 확장해준다.

김정범

뮤지션(푸디토리움)

2년 정도 꾸준히 요가원에 다닌 적이 있다. 단독주택을 개조한 방에 누우면 창밖으로 나무가 보이는 참 멋진 요가원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요가를 통해 세상에는 노력해도 전혀 늘지 않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럼에도 돌이켜보면 수련이 끝난 직후 느껴지던 몸과 마음의 고요함이 떠오른다. 그 순간의 기억이 가끔 일에 지칠 때 도움이 된다.

김진우

블루도어북스 대표

어릴 적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잘 탔다. 그 이후엔 축구와 달리기를 좋아했고. 지금은 산책을 제일 좋아한다. 별다른 약속이나 미팅이 없을 때는 광화문 교보문고 근처를 한참 걸어 다닌다. 정말 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나가서 걷는다. 걷다 보면 세상이 보이고 또 이런 곳에 이런 귀여움이 있었나 싶은 일들을 만나게 된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들 열심히 살고 있구나, 그렇게 세상 구경을 하다 보면 어쩐지 또 열심히 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제니

시인

운동이라기보다는 평범한 움직임들을 생활 속에서 지속하려는 편이다. 매일 한 시간 정도는 걷기를 실천하려 한다. 약속 장소까지 걸어가거나 업무를 보러 나갈 때 한 시간 정도 더 일찍 나가서 걷는 시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몸과 함께 살아가는 감각을 유지하려고 한다. 걷는 동안 자연스럽게 호흡에 집중하게 되는 것도 중요한 지점이다. 올바른 호흡이야말로 모든 신체 활동의 기초이자 가장 본질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깊고 느린 호흡은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생각의 속도 역시 늦춰준다. 운이 좋으면 글을 써나가는 동안에 문득 잘 풀리지 않던 생각과 문장의 길을 드넓게 확장해주기도 하고.

이세한

모델(나흐 대표)

러닝을 주 4회 정도 꾸준히 하고 있다. 주로 아침에 한다. 정해둔 거리나 시간을 채우고 나면 작은 성취감이 들며 몸과 정신이 한결 가벼워진다. ‘열심히 살고 있구나, 오늘도 한번 잘 살아보자.’ 이런 말을 스스로에게 건네는 시간이랄까. 나에게는 하루를 시작하며 나 자신에게 주는 가장 좋은 선물인 것 같다. 한번 뛰면 보통 60~70분간 달리고 거리로는 12~15km 정도 되는 것 같다. 인터벌 트레이닝 같은 훈련도 병행하고 있고, 지난 JTBC 서울마라톤에서 서브3를 달성했다. 현재는 다음 도쿄 마라톤이나 서울마라톤을 목표로 기록을 조금 더 당겨보려는 상태다.

윤진

편집자(<Achim>매거진 대표)

요가를 오랫동안 해왔다. 숨을 깊이 마시고 내쉬는 시간, 생각을 단순화하고 몸을 움직이는 순간의 이로움을 요가를 통해 알게 됐다. 예전에는 새벽 수련도 자주 갔는데, 요즘은 짬을 내기 어려워 집에서 수리야 나마스카라(태양 경배 자세) 다섯 세트를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