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와다 요코의 신간 에세이 <젠더 논쟁을 위한 혀 체조>가 출간되었다.

몸이라는 무대, 사유의 체조

먼곳프레스

“어떤 젠더도 제게 꼭 들어맞는 집이 될 수 없어요. 저는 그 집 안에서 평생을 보내고 싶지도 않아요.” 반젠더 이데올로기와 젠더 운동이 첨예하게 맞서는 오늘, 다와다 요코의 신작 에세이 ‘젠더 논쟁을 위한 혀 체조’는 일본의 가부키 문화, BL 만화, 괴테와 첼란의 시, 오페라 ‘장미의 기사’ 등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 작품을 넘나들며 젠더를 다시 읽는다. 작가는 혀라는 젠더 중립적 신체 기관에서 출발해 명명과 규정으로부터 벗어난 존재를 상상하는 ‘사유의 체조’를 제안한다. 그의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오래도록 굳어 있던 구분의 방식은 점차 유연해지고, 어느새 몸은 고정된 집을 넘어 다양한 정체성이 오가는 무대로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