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의 그 어느 곳보다 감각적이고 편안한 바이브를 즐길 수 있는 요즘 뜨는 동네로 아차산 주변이 급부상했는데요. 땀 흘리는 등산이 아니더라도 주말 나들이를 떠나야 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웨이팅 필수인 핫한 브런치 카페부터 숲속의 힐링 공간까지. 아차산의 매력을 재발견하게 해 줄 핫플레이스 4곳을 소개합니다.

데케드 파크

지금 아차산에서 가장 뜨거운 곳

현재 아차산 일대에서 가장 핫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데케드 파크입니다. 오픈과 동시에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플레이팅으로 인플루언서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단순한 브런치 카페를 넘어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강렬한 레드 컬러 바닥과 나무로 만든 가구들, 밖이 시원하게 보이는 통창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무드를 자아내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곳을 제대로 즐기려면 조금 부지런을 떨어야 합니다. 오전 10시 이전에만 주문 가능한 아침 메뉴 세트는 합리적인 가격에 데케드 파크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죠. 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크레페입니다. 함양에서 자란 우리 밀과 호밀을 블렌딩해 무려 12시간 동안 저온 숙성시킨 반죽으로 구워냅니다. 덕분에 일반적인 크레페와 달리 호밀 특유의 구수함과 폭신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죠. 셰프가 추천하는 맛있게 먹는 팁은 이렇습니다. 먼저 갓 구워 나온 크레페 본연의 담백한 맛을 한 입 즐기세요. 그다음 직접 만든 풍미 가득한 콤파운드 버터를 바르고 상큼한 레몬즙을 뿌리면 버터의 고소함과 레몬의 산미가 어우러져 마지막 한 입까지 질리지 않는 맛을 선사할 것입니다.

주소 서울 광진구 자양로37길 55

신토불이 떡볶이

업체 제공

아차산의 근본 떡볶이와 핫도그의 운명적 만남

새로운 핫플들이 아무리 생겨나도 아차산의 터줏대감 신토불이 떡볶이의 아성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배우 한지민의 단골집으로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해 이제는 서울 떡볶이 투어의 필수 코스가 된 곳이죠. 이곳의 떡볶이는 매콤하면서도 진한 고춧가루 베이스의 양념이 특징인데 뒤돌아서면 생각나는 강한 중독성을 자랑합니다. 쫄깃한 밀떡에 배어든 양념 맛은 매운맛 마니아들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하죠. 신토불이 떡볶이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조합에 있습니다. 이곳에선 핫도그를 반드시 추가해야 합니다. 바삭하게 튀겨진 핫도그를 가위로 투박하게 잘라 떡볶이 국물에 푹 적셔 먹는 그 맛은 그 어떤 고급 요리도 부럽지 않은 황홀함을 선사하죠. 여기에 도톰한 어묵과 삶은 달걀까지 으깨 먹으면 완벽한 분식 한 상이 완성됩니다. 매장에서 갓 나온 떡볶이를 즐겨도 좋고 포장해서 근처 어린이대공원이나 아차산 초입 벤치에서 먹는 것도 낭만적입니다.

주소 서울 광진구 자양로43길 42 

아차산 숲속도서관

메이트 아키텍트
메이트 아키텍트

통유리 너머로 쏟아지는 초록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면 이제는 마음을 채울 시간입니다. 아차산 자락에 고요히 자리 잡은 아차산 숲속도서관은 책을 읽지 않아도 그저 머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공간입니다. 기존의 딱딱하고 답답한 도서관 이미지는 잊어버리세요. 이곳은 숲을 향해 시원하게 뚫린 전면 통유리창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마치 숲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아차산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자연 친화적인 건축미 덕분에 어디서 찍어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포토 스폿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곳의 본질은 역시 독서와 휴식입니다. 큐레이션 된 책 한 권을 꺼내 들고 숲을 바라보며 읽다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1층의 야외 중정이나 2층의 열람실 어디든 좋습니다.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새소리와 바람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사색에 잠겨보세요.

주소 서울 광진구 영화사로 139

오트란

@ortlan.d
@ortlan.d

연극배우가 연출한 따뜻한 와인바

아차산 골목 어귀 따스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작은 공간 오트란이 있습니다. 이름부터 독특한 이곳은 ‘우리(Our)’와 ‘시골(Outland)’을 합쳐 우리들의 시골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이름처럼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복잡한 서울이 아닌 한적한 시골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과 안락함이 온몸을 감쌉니다. 화려하거나 압도적인 인테리어 대신 손때 묻은 듯한 가구와 따뜻한 조명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이 이곳의 매력입니다. 오트란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이곳을 운영하는 호스트들 때문입니다. 현역 연극배우와 공연기획자가 함께 꾸려가는 이 공간은 내추럴 와인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무대처럼 섬세하게 연출되어 있습니다. 공간에 흐르는 음악, 소품의 배치, 손님을 맞이하는 온도까지 세심하게 계산된 듯 자연스럽죠. 이곳에서 맛보는 음식과 와인의 페어링은 바쁜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넵니다. 

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