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환대란 무엇일까. 오늘날 호스피탈리티는 단순히 숙박과 서비스를 넘어
우리의 감각과 태도를 변화시키는 경험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지역과 관계 맺는 태도부터 몸과 마음을 돌보는 새로운 방식,
머무는 이를 배려하는 공간의 설계, 숙소 밖 일상과 연결되는 경험까지.
여행과 공간을 저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바라본 9인의 필자가
자신이 경험한 숙소를 떠올리며 오늘날 변화하는 환대의 정수를 이야기했다.
지금, 우리가 원하는 호스피탈리티의 새로운 기준.


가장 지금의 웰니스
‘웰니스(wellness)’라는 단어는 이제 ‘건강’으로 그 의미를 한정할 수 없다. 게다가 이 단어가 호텔이나 리조트 안으로 들어온다면 더 구체적이고 섬세하며 다채로워야 한다. 과거의 여행에서 호텔의 역할은 잠을 자고 머무르는 ‘숙박’에 한정되고 대부분의 경험이 호텔 밖에서 이뤄졌다면, 지금의 여행에서는 호텔 역시 주요한 경험으로 여긴다. 그 경험의 대부분이 ‘웰니스’라는 거대한 세계 안에서 펼쳐진다.
지금의 호텔과 리조트에서 이뤄지는 웰니스는 외부 소음을 차단한 채 마음의 소란을 잠재우고, 오직 자신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며, 진정으로 몸과 마음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방식을 제안한다. 마이애미 해변 바로 앞에 자리한 ‘캐릴런 마이애미 웰니스 리조트(Carillon Miami Wellness Resort)’는 미국 동부 해안에서 가장 크고 다양한 스파를 보유한 곳으로, 오직 스파 프로그램을 경험하기 위해 찾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마이애미 지역에서 영감받은 시그니처 스파 트리트먼트를 시작으로, 몸의 이완을 돕는 적외선 사우나와 온천, 근육통과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좋은 냉각 요법인 크라이오테라피, 심지어 침술 치료까지 아우르니 이만하면 회복을 위한 모든 것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라이트는 수면 프로그램이다. ‘Sleep Well’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깊고 질 높은 수면을 돕는 섬세한 기술로 이뤄져 있다. 음향의 공명과 진동, 주파수, 적외선 등을 이용해 깊은 명상 상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온전한 쉼을 제공하는데, 이는 휴양의 근본적 목적인 ‘잘 쉬고 잘 자는 것’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 빅서(Big Sur) 절벽 위에 자리한 ‘포스트 랜치 인(Post Ranch Inn)’에서는 여행을 마친 이후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잘 자는 방식을 알려준다. 미국 최고의 수면 전문가로 꼽히는 마이클 브루스(Michael Breus) 박사와 협업해 만든 ‘포스트 랜치 수면 프로그램’은 화학물질과 염료를 쓰지 않고 만든 유기농 매트리스에서 TV와 알람 없이 몸과 마음의 이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두 호텔의 드넓은 웰니스 세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미식, 트레이닝, 자연 체험 등 웰니스는 계속해서 그 영역을 넓히며 세분화되고 개인화되는 추세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내가 가장 좋아하고 편안하게 느끼는 나다운 무언가를 찾아가고 있다.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 세계 곳곳의 호텔과 리조트에서 지금의 웰니스는 이렇게 정의되는 중이다. 앨리스 최 프리퍼드 호텔 & 리조트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