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여성 아티스트가 컨트리 앨범으로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한 건 이번이 최초.
비욘세가 들고 나온 앨범은 컨트리 음악?
Queen is back! ‘팝의 여왕’ 비욘세(Beyonce)가 2024년 3월 29일 정규 앨범 8집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다만, 팝 앨범이 아니라 컨트리 앨범을 들고 말이죠. 전작 <RENAISSANCE>에 이은 3부작의 두 번째 앨범인 <COWBOY CARTER>는 비욘세가 컨트리 뮤지션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꾀한 앨범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본인이 세운 기록을 매번 본인이 깨는 비욘세가 이번에도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바로 흑인 여성 최초로 컨트리 앨범을 빌보드 차트 1위에 안착시켰다는 것이죠.
흑인 여성 최초로 빌보드 컨트리 부문 1위
<COWBOY CARTER> 발매 전에 미리 공개했던 싱글 ‘TEXAS HOLD’EM’과 ’16 CARRIAGES’는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TEXAS HOLD’EM’은 빌보드 핫 100 차트 2위로 데뷔해 1위로 오르기까지 했었죠. 이처럼 앨범 발매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COWBOY CARTER>가 음원 차트를 점령하며 대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8일 빌보드 200 차트의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빌보드 톱 컨트리 앨범 부문의 1위를 거머쥐며 컨트리 뮤지션으로서 인정을 받았죠. 이전 비욘세의 솔로 앨범 7개가 모두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차지했었지만, 이번 8집 <COWBOY CARTER>의 1위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백인 주류 음악에 내민 도전장
비욘세는 흑인 여성 아티스트 중 최초로 컨트리 앨범을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리며 유례 없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빌보드닷컴은 1964년 빌보드 컨트리 앨범 차트 설립 후 흑인 여성이 정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고 전하기도 했죠. 컨트리 음악은 미국 백인들이 주류를 이루는 음악 장르였기에 비욘세의 컨트리 앨범은 미국 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평소에도 흑인 인권 신장과 인종차별에 목소리를 키웠던 비욘세였기에 해당 앨범의 성공은 음악이라는 문화가 인종이 아닌 작품성만으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싣는 듯하죠. 비욘세는 하우스 음악을 기반으로 만든 전작 <RENAISSANCE>에서부터 다수의 백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음악 장르를 깊이 탐구하고, 해당 장르를 본인의 음악으로 만들어 해당 장르의 뿌리에 흑인들도 있었음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텍사스 출신 비욘세의 컨트리 앨범
한편, 비욘세의 컨트리 음악이 그동안 보여준 팝 앨범들과는 확연히 다르지만 이질감이 없는 이유는 바로 그의 뿌리에 있습니다. 비욘세는 미국 남부인 텍사스 주 휴스턴 출신으로 말 그대로 ‘컨트리’ 음악이 울려 퍼지는 동네에서 자랐죠. 비욘세는 <COWBOY CARTER>의 1번 트랙 ‘AMERIICAN REQUIEM’에서 ‘Used to say I spoke, “Too country”. And then the rejection came, said I wasn’t country enough. Said I wouldn’t saddle up, but if that ain’t country, tell me what is(예전에는 내 말투가 “촌스럽다”더니, 이제는 내가 컨트리답지 못하다고 거절하네. 내가 말을 타지 못 할 것 같다면서. 그럼 말해봐, 이게 컨트리가 아니면 뭐야?)’라고 본인의 컨트리 음악에 비판했던 이들에게 일침을 놓았습니다.
작품의 설득력을 더한 카우보이 패션
비욘세는 패션으로 본인의 컨트리 뮤직 작품 세계에 대한 설득력을 더해왔습니다. 비욘세의 브랜드 아이비 파크(Ivy Park)는 2021년에 컨트리 뮤직의 기반이 되는 로데오를 주제로 한 컬렉션을 공개했었으며, 최근에는 카우보이 햇을 자주 착용하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었죠.
컨트리 앨범이라는 장르로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는 비욘세의 <COWBOY CARTER>를 지금 바로 감상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