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가 국내 음원 차트 역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한강이 눈물을 흘린 악뮤의 노래?

최근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해 ‘한강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한강의 여파가 음악 차트에도 퍼지고 있습니다. 한강이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언급한 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가 한강의 수상 소식 이후 음원 사이트의 일간 차트와 실시간 차트에서 역주행을 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당 곡은 14일 기준 멜론 실시간 음원차트 12위, 유튜브 뮤직 한국 인기곡 49위에 오르는 등 여러 음원 사이트에서 역주행 성적을 거두며 ‘한강 신드롬’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한강은 2021년 출판사 문학동네의 유튜브에 출연해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그린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집필 당시 들었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한 바가 있는데요. 해당 영상에서 “이 곡은 『작별하지 않는다』의 초고를 다 쓰고서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어요. 아는 노래고 유명한 노래지 하고 듣는데 갑자기 마지막 부분에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어요”라고 악뮤의 곡에 대한 일화를 밝혔었습니다. 한강은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라는 가사를 읊으며 해당 기억을 회상하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