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본선 3라운드까지 진출한 한국인 피아니스트 형제.
쇼팽 콩쿠르 본선 3라운드 종료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라 불리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이하 쇼팽 콩쿠르)의 결선 진출자들을 향한 음악계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쇼팽 콩쿠르는 10년 전, 2015년에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1위를 거머쥐었던 콩쿠르인데요. 10월 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막한 제19회 쇼팽 콩쿠르에서는 전 세계의 연주자 642명이 피아노 위에서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죠. 한편, 13일 한국인 피아니스트 형제 이혁과 이효 형제를 포함한 본선 3라운드 진출자 20명의 명단이 발표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3라운드 진출자들 중 한·중·일과 말레이시아에서 총 12명의 아시아인들이 진출해 세계를 무대로 한 아시아인들의 강세가 엿보이고 있죠.
이혁·이효 형제의 도전

‘한국 형제의 도전’으로 불리고 있는 이혁과 이효 형제는 14일 각각 성공적인 3라운드 연주를 마쳤는데요. 앞서 2021년 쇼팽 콩쿠르의 결선 무대에 진출했던 형 이혁은 연주에서 전 파이널리스트다운 노련미와 성숙함을 드러냈습니다. 2022년 롱티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던 인물인데요. 동생인 이효도 2007년생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2022년 형과 함께 나섰던 롱티보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룬 실력자죠. 최종 결선에 오르는 12명의 진출자 명단은 한국 시간으로 17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특히, 2005년 임동혁과 임동민 형제가 쇼팽 콩쿠르의 공동 3위를 거머쥔 바가 있기에 한국인 형제가 20년 만에 쇼팽 콩쿠르의 결선에 함께 진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가 주목받고 있죠.
이혁의 본선 3라운드 연주
이효의 본선 3라운드 연주
결선 무대는 이후 현지 시각으로 18일부터 20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며, 파이널리스트들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이나 2번 중 한 곡을 선택해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를 선보이게 됩니다. 과연 이번 쇼팽 콩쿠르에서 ‘포스트 조성진’이 탄생할 수 있을까요? 이혁과 이효 형제의 귀추를 주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