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베어, 샘파, 블러드 오렌지 등 각종 장르의 뚜렷한 아이콘인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앨범.


다니엘 시저의 <Son of Spergy>

Republic Records

독보적인 음색과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가사로 R&B, 소울 장르 내에서 대체불가한 뮤지션으로 자리잡은 다니엘 시저(Daniel Caesar)가 정규 4집 <Son of Spergy>로 돌아온다는 소식입니다. 2014년의 첫 EP <Praise Break>를 시작으로 현재의 다니엘 시저를 만든 이정표 같은 1집 <Freudian>과 2집 <CASE STUDY 01>, 3집 <Never Enough>까지 디스코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으며 꾸준한 행보를 선보여 왔는데요.

@danielcaesar, 앨범 커버

3집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으로 정규 4집 <Son of Spergy> 발매를 예고해 그의 신보를 기다린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습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아버지 사진의 커버와 앨범명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아버지와의 관계를 성찰하는 동시에 내면을 들여다보는 앨범이 될 것으로 예상되죠.


세 곡의 싱글 선공개

최근 다니엘 시저는 <Son of Spergy>에 수록될 싱글 세 곡을 선공개했습니다. 총 12곡의 트랙리스트 중 ‘Have a Baby (With Me)’, ‘Call On Me’, ‘Moon’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연인과의 관계를 붙잡고 싶은 절박한 마음을 드러낸 ‘Have a Baby (With Me)’, 연인에게 끝없이 내어주고 싶은 사랑을 이야기하는 ‘Call On Me’, 외로운 싸움과 구원에 대한 ‘Moon’. 다니엘 시저는 선공개곡만으로 새로 발매될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죠.


본 이베어

@jagjaguwar

조용하고 차분하게 스며드는 사운드를 선보여온 밴드 본 이베어(Bon Iver)는 다니엘 시저의 선공개곡 ‘Moon’에 참여했는데요. 다니엘 시저가 공개한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12번 트랙 ‘Sins Of The Father’에도 피처링으로 참여한다고 전해졌죠. 본 이베어는 인디포크를 베이스로 하면서도 신디사이저와 오토튠 등 전자음악의 요소를 가미한 실험적인 음악으로 잘 알려진 밴드인데요. 그가 산장 속에서 고립된 채 만든 첫 앨범 <For Emma, Forever Ago>부터 <Bon Iver, Bon Iver>, <22, A Million>, <i,i>, <SABLE, fABLE>에 이르기까지 자신들만의 음악 영역을 무한하게 확장시켰죠. 특히, 기계음의 차가움이 아닌 따뜻하게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한 사운드는 본 이베어가 지향하는 음악적 방향성을 가리키는 듯합니다.


샘파

@sampha @timeisindifferent

현재 R&B, 소울 장르를 대표하는 뮤지션들 중 한 명인 샘파(Sampha)도 다니엘 시저의 4집에 목소리를 더할 예정입니다. 1번 트랙 ‘Rain Down’의 피처링 아티스트로 공개된 샘파는 다니엘 시저처럼 깊은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아티스트로 손에 꼽히죠.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해온 그는 예(Ye), 드레이크(Drake),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프레드 어게인(Fred Again), 스톰지(Stormzy) 등 뮤지션들의 아이코닉한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매번 자신만의 확고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샘파와 다니엘 시저가 만나 전할 시너지는 이번 앨범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 중 하나일 테죠.


블러드 오렌지

@devhynes

라이트스피드 챔피언(Lightspeed Champion)을 거쳐 블러드 오렌지(Blood Orange)로 불리는 데브 하인즈(Dev Hynes)도 트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블러드 오렌지는 예바(Yebba)와 함께 8번 트랙 ‘Touching God’의 피처링을 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싱어송라이터일 뿐만 아니라 작곡가, 프로듀서,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재능을 갖춘 그는 R&B, 전자음악, 힙합, 드림팝 등 다채로운 장르를 융합한 음악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죠. 앞서, 최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최신 앨범 <Essex Honey> 중 ‘The Field’에서는 다니엘 시저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하모니를 들려준 바가 있기 때문에 이번 만남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