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속에서 세계를 응시하고, 불합리와 균열을 들여다보며,
심원의 차원으로 사유를 끝내 밀고 나가는 일, 작가 이불이 오랫동안 해온 것들.







“작업에 대해 곱씹어보면, ‘작업은 나의 목숨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작업을 한다는 것이 어느 순간 내 삶, 내가 살아가는 방식으로 확실히 자리를 박았구나 느낄 때가 있습니다.”
오늘부터 리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불 작가의 대규모 서베이 순회전 〈이불: 1998년 이후〉를 2주 앞두고, 고양 작업실에서 작가 이불을 만났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방대한 작업을 아우르는 이번 순회전을 준비해온 과정, 전시의 주요한 축이자 유토피아에 대한 열망과 실패를 상상의 지형으로 구현하고 재구성한 건축적 조각 설치 연작 ‘몽그랑레시’를 비롯해 전시에서 소개될 주요 작업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늘 한국 현대미술의 ‘처음’으로 불려온 이불 작가의 지난 40여 년간의 거대한 궤적을 따라, 가장 날카롭게 버려진 채 작업을 대면하며 동시대 예술의 경계를 확장해온 작가 이불의 삶의 방식에 대해 대화 나눈 인터뷰 전문을 마리끌레르 아트 에디션에서 만나보세요. 작업실과 그의 모습을 담아낸 화보 전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