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설화수가 오는 9월 6일까지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설화프로젝트 시즌3’ 전시를 개최합니다.
  • 이번 설화프로젝트 시즌3에서는 젊은 창작자들이 탈춤에 담긴 상징과 이야기를 동시대의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 전통문화를 과거에 머무는 유산이 아닌, 다음 세대의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확장해 나가는 창작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전시로 전개됩니다.

설화수가 계승하는 한국 전통 문화의 다음 세대.

탈춤에 주목한 설화프로젝트 시즌3

설화수가 오는 9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설화프로젝트 시즌3’ 전시를 개최합니다. 한국 전통 문화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겠다는 취지로 이어져 온 이 프로젝트가 이번 시즌 주목한 소재는 다름 아닌 우리의 ‘탈춤’. 표정을 감춘 탈이 오히려 더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고, 정형화된 몸짓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상징을 품고 있는 한국의 이 소중한 유산을 젊은 창작자들이 새롭게 재해석했습니다. 지난 6월 1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약 3개월간 전문가 멘토링과 제작 지원을 거치며, 탈춤 속 상징과 움직임,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각자의 시선으로 다시 읽어냈죠. 그렇게 완성된 4점의 창작물은 퍼포먼스와 미디어아트, 텍스타일, 공예, 공간 연출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형태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각게수리에서 민화, 그리고 탈춤으로

사실 설화프로젝트가 대학생들의 시선으로 전통을 재해석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시즌1은 조선시대 귀중품을 보관하던 소형 수납장 ‘각게수리’를 주제로 삼았는데요. 전통 목공예 특유의 정교함과 각진 조형미를 모더니즘 가구와 오브제 등으로 새롭게 풀어낸 참가자들의 시도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어진 시즌2에서는 조선시대 민중의 삶과 소망이 담긴 ‘민화’를 다루며 민화 특유의 해학성과 자유분방한 붓 터치를 회화와 텍스타일, 현대 가구, 미디어 파사드로 변주한 창작물들이 공간을 채웠어요. 가구에서 그림으로, 그리고 이제는 몸짓과 소리로 이어지는 탈춤까지. 이렇게 시즌마다 전통을 담아내는 매체 자체를 넓혀왔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죠. 완성된 작품만큼이나, 학생들이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만들어가는 그 과정 자체를 기록하고 알려온 태도가 설화프로젝트를 시즌마다 조금씩 더 단단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왔습니다.

© 국가유산청
© 국가유산청

젊은 창작자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나는 우리 전통

설화수의 이런 시도가 유독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전통이라는 것이 박물관에 박제된 유산이 아니라 지금의 감각으로도 얼마든지 다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이 다룬 탈춤이라는 소재의 무게를 떠올려보면 이 지점이 더 선명해지는데요. ‘한국의 탈춤’은 사회의 부조리와 신분제를 풍자하면서도 마지막엔 화해의 춤으로 하나가 되는 상호 존중의 공동체 유산이라는 의미를 인정받아,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관객과 배우의 경계 없이 함께 어우러지며 완성되는 이 놀이 문화가 이번엔 젊은 창작자들을 통해 또 한 번 다른 언어로 번역된 셈이죠. 각 팀이 제작 파트와 컨텐츠 파트로 나뉘어 움직이는 것 역시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고요. 결과물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그 과정을 기록하고 세상에 알리는 일까지 참가자들의 몫으로 남겨둔 것인데요. 학자의 연구가 아닌 동시대 창작자의 손끝에서 탈춤이 다시 쓰인다는 사실이 이 전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소수 전문가의 몫으로 여겨졌던 유산의 계승이, 이렇게 다음 세대가 스스로 그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 프로젝트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sulwhasoo.official 설화수 인스타그램.
@sulwhasoo.official 설화수 인스타그램.

전통의 아름다움, 시대를 초월해 계속되는 설화수의 여정

설화수가 오랫동안 강조해온 ‘홀리스틱 뷰티(시간의 흐름에 지지 않는 아름다움)’라는 철학은 결국 눈에 보이는 것 너머의 ‘본질’을 향한 시선을 말합니다. 인삼의 뿌리부터 줄기, 잎, 열매까지 60여 년째 파고들며 피부 본연의 자생력을 연구해온 것도, 전통 문화를 젊은 세대의 언어로 다시 풀어내며 그 안에 담긴 본질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리는 것도 결국 같은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 긴 여정 속에서 완성된 탈춤이라는 이번 시즌의 결과물이, 북촌 설화수의 집을 찾는 이들에게 또 어떤 이야기를 건넬지 궁금해집니다.

기간: 2026.08.18~2026.09.06
장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47 북촌 설화수의 집

Q&A
AI 마리봇의 Q&A
A
한국의 탈춤은 하나의 형태로 통일돼 있지 않습니다. 서울·경기 지역의 산대놀이, 경상도의 오광대와 야류, 황해도의 탈춤 등 지역에 따라 음악과 춤, 등장인물, 이야기의 분위기가 다르게 발전해왔는데요. 같은 ‘탈춤’이라는 이름 아래에서도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가 각기 다른n모습으로 담겨 있다는 것이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A
한국의 전통예술을 현대적인 장르와 결합해 해외 무대에 선보이는 사례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두 개의 눈〉은 판소리 심청가를 바탕으로 전자음악과 미디어아트, 첨단 무대 기술을 결합한 작품으로, 키르기스스탄 건국 100주년 기념 공연에 초청된 데 이어 최근 대만 전통극장 초청 공연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 사물놀이를 재즈와 결합한 보스턴의 〈Samulnori Fantasy:nSeasons〉 콘서트처럼 전통 리듬에 다른 장르의 음악과 연극적 요소를 더해 해외 관객에게 소개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A
화장품 자체를 넘어 한국의 전통적인 미의식과 문화유산을 함께 소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코스맥스는 국가유산 관련 기관들과 함께 조선시대 화협옹주의 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을 연구해 전통 재료를n현대적으로 복원하고, 이를 전통 도자기 용기에 담은 ‘화협옹주n도자기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아예 조선시대의n미의식과 화장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품을 선보이는 ‘조선미녀’는n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