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에 도착하자마자 에디터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바로 ‘엑셀시오르(Excelsior)’였다. 그리고 밀란에서 가장 핫하다는 이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급기야 일(!)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레이스 아이템만 추려놓은 섹션 한 켠을 가득 채운 셀프 포트레이트(Self-Portrait), 그 중 기퓌르 레이스 블라우스의 매력적인 자태에 홀린 것. 말레이시아 태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 총(Han Chong)이 레이스 디테일을 기반으로 로맨틱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브랜드 셀프 포트레이트는 여심을 제대로 저격하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섹션 하나를 통으로 사고픈 욕구를 꾹꾹 억누르며 스트리트를 누비는데 왠 걸! 사라 로제토(Sara Rossetto), 마야 말나르(Maja Malnar), 키아라 페라그니(Chiara Ferragni), 타무 맥퍼슨(Tamu Mcpherson) 등 옷 잘 입기로 유명한 패피들이 전부 곱디 고운 레이스 아이템들을 입고 등장한 것. 특히 하늘하늘한 레이스 원피스에 블랙 봄버 재킷을 걸친 채 아디다스 스탠스미스를 매치한 타무가 어찌나 쿨해 보이던지! 자, 종류도, 스타일링법도 이토록 다양하니 취향에 따라 고르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