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JUNGLE VIBE
레오퍼드 프린트를 앞세운 관능적인 애니멀 패턴이 우후죽순 쏟아졌다. 드리스 반 노튼의 범접할 수 없는 관록이 느껴지는 팬츠 수트며 지방시의 반전 매력 넘치는 타이거 프린트 보머 재킷, 블루마린의 요염한 이브닝드레스까지, 애니멀 프린트의 치명적인 유혹은 올가을 죽 계속된다.
10 RUFFLE WAVE
로맨티시즘이 꽃을 피운 가운데 가장 덕을 본 디테일은 러플인 듯하다. 걸을 때마다 굽이굽이 물결치는 러플이 드레스뿐 아니라 어깨 라인, 재킷, 바지,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 깨알같이 장식됐으니까. 여성성에 불을 지필 때다.
11 MILITARY EFFECT
밀리터리 룩의 유행은 그다지 새롭지 않지만, 태슬이나 폼폼 등 깜찍한 디테일과 원색 퍼를 트리밍한 유니폼은 꽤 신선하다. 팬츠 대신 안에 코치나 버버리처럼 단정한 셔츠 원피스를 입어 전체적인 무드를 부드럽게 중화하는 것도 좋겠다.
12 80s GLAM ROCK
가죽 라이더 재킷과 피시넷 타이츠, 메탈릭한 슬랙스 등 1980년대 록 시크 무드에서 영감을 받은 글래머러스 룩이 트렌드로 대두했다. 레트로풍의 센 언니 포스를 원한다면, 모스키노와 생 로랑, 이자벨 마랑 쇼에 그 해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