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vin
랑방의 새로운 수장 부시라 자라(Bouchra Jarrar)의 첫 데뷔 무대에 프레스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결과는? 아이보리색 턱시도 수트를 시작으로 라이더 재킷, 핀스트라이프 셔츠, 턱시도 재킷 등의 남성적인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의상들에 과감한 커팅의 시스루 드레스나 슬립 드레스, 캐미솔 등과 혼합했죠. 무엇보다 눈에 띈 건 그간에 쌓은 쿠튀에르적인 면모가 빛나는 크고 작은 화려한 장식들. 하지만 어쩐지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는 건 비단 저 뿐 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랑방 하우스가 그녀를 선택하며 바랬던 신선함과 모더니티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으니까요. 동시대 여자들의 날선 취향과 세련된 입맛에 맞기엔 좀 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죠?
Maison Margiela
존 갈리아노 특유의 발칙하고 짓궂은 기교는 여전히 흥미롭네요. 요리조리 비틀고 꼰 해체적인 테일러링부터 각종 소재가 병치된 장난스러운 디테일들이 이뤄낸 뜻밖의 조화 감상하셨나요? 재활용센터에서 모았을 법한 예상치 못한 소재와 장식들이 새로운 룩을 탄생시켰네요. 겹겹이 공들인 레이어링 센스가 돋보이는 스타일링부터 재치 만점의 액세서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물론, 당장 입고 싶고 또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한 아이템들도 잊지 않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