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티 스튜디오에 대해 소개해주기 바란다. 수년 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4명의 크리에이터가 모여서 만든 데님 전문 브랜드다. 구성원끼리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 일단 팀워크가 아주 좋다. 데님을 워싱할 때 온도를 70℃ 이상 올리지 않는 점에 착안해 브랜드 이름을 ‘세븐티 스튜디오’라고 정했고, 온도를 표시하는 기호 ℃를 로고의 모티프로 활용했다.
아이비가 의류 브랜드를, 그것도 데님 브랜드를 론칭했다는 소식을 듣고 꽤 놀랐다. SNS에서 옷을 좋아하는 모습을 워낙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에 의외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다만 데님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많은 분이 놀라워했다. 매일 즐겨 입지만 의외로 잘 소화하기 어려운 것이 데님 옷이다. 해외 브랜드의 데님 옷은 동양인의 체형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이라 불편한 점이 많은데 그런 부분을 보완한 데님 옷을 만들고 싶었다.
세븐티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아이템은 무엇인가? 복사뼈 바로 위까지 내려오는 일자 데님 팬츠가 가장 많이 팔렸고 몇 차례 리오더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이 아이템을 더욱 다양한 컬러로 출시했다. 그리고 데님 제품이다 보니 화이트 로고 장식 티셔츠를 함께 구매하는 고객도 많다.
이번 시즌 세븐티 스튜디오가 제안하는 룩의 특징은? 웨어러블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지난 시즌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자칫 유행을 타는 디자인의 아이템도 있었는데, 이번 시즌은 언제 입어도 무난한 컬러와 핏으로 제작하는 데 주력했다.
세븐티 스튜디오의 제품은 어디에서 만날 수 있나? 오늘 촬영한 해방촌 매장과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편집숍에서 만날 수 있다.
세븐티 스튜디오 데님 팬츠의 특징을 꼽는다면? 깡마른 모델이 아니라 내가 모든 제품을 여러 번 피팅하고 수정을 거쳐 만들었다. 164센티미터의 보통 키를 가진 나를 기준으로 만들어 절대 팬츠를 잘라 입을 일이 없을 것이다. 게다가 나는 골반이 큰 편이라 그동안 어떤 팬츠를 입어도 허리 부분이 불편했는데 그런 부분을 보완해 만들어 아주 편하다. 입어보면 알 수 있다. 불편한 옷을 싫어하는 여자가 만든 데님 팬츠이니 믿고 입어보기 바란다.
하루하루가 무척 바쁠 것 같다. 여가 시간에는 주로 무얼 하나? 최근 두 달 정도는 여가 시간이 거의 없었다. 뮤지컬 두 편과 드라마 촬영으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 게다가 세븐티 스튜디오의 일을 겸하고 있으니 전보다 배는 바쁘다. 브랜드를 이끄는 게 철저한 계획과 끊임없는 노력, 비즈니스 역량까지 갖춰야 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전에는 짬이 나면 쇼핑을 했는데 지금은 조금이라도 쉬려고 마사지를 받는다.
여성들이 세븐티 스튜디오의 옷을 어떻게 입기를 바라나? 어떤 옷과 스타일링해도 잘 어울리고 매일 손이 가는 편안하고 무난한 데님 옷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핏과 원단이 좋아서 늘 입고 싶은 데님을 만들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