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EDELIC EFFECT
오프화이트와 알렉산더 왕은 마이크로 미니 스팽글 드레스로, 구찌와 코셰는 광택 있는 소재로 사이키델릭 무드의 쿨한 매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사이키델릭 하면 연상되던 미래적인 디자인 대신 실용성을 강조한 점. 즉 사이보그처럼 보일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리얼 웨이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거란 말씀!
80s BIG SILHOUETTE
맥시멀리즘의 귀환을 예고하기라도 하는 걸까? 과장된 어깨 라인과 거대한 실루엣으로 대표되는 오버사이즈 아우터가 런웨이를 점령했다. 발렌시아가를 필두로 캘빈 클라인, 마크 제이콥스 등 유수의 브랜드가 이 대열에 합류해 엄청난 크기의 코트를 내놓았는데, 컬러와 패턴, 함께 매치한 아이템까지 이전보다 과감해진 것을 알 수 있다.
GO GET GLOVES
니트부터 레더, 실크, 벨벳까지. 소재도 모양도 다양한 장갑이 존재감을 드러낸 새 시즌은 롱 글러브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아이템이라 일상에서 소화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은 금물. 에르메스와 유돈 초이처럼 옷과 같은 색으로 컬러를 맞추거나, 겐조와 모스키노처럼 대비가 확실한 컬러를 고르기만 하면 글러브로 순식간에 트렌디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HERE COMES THE SHEAR
너드 룩으로 치부되던 시어링 아우터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프로엔자 스쿨러와 펜디가 내놓은 고혹적인 무드의 코트와 루이 비통과 록산다, 시스 마잔이 선보인 팝한 색감의 재킷이 시어링의 제 2막을 연 대표 주자다. 어느 쪽이든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멋스러운 시어링의 매력에 빠져보길.